극단무천 창단작품 「숨은물」 출연/방은진(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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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2-10-06 00:00
입력 1992-10-06 00:00
◎“1인3역 맡아 힘들지만 보람 느껴요”

『변신의 폭이 크고 극의 흐름에 따라 연기의 강약을 쉼없이 조절해야하는 이번 연극은 배우로서 도전해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연출가 김아라씨가 창단한 극단 무천이 창단공연으로 준비중인 「숨은 물」(정복근작·김아라연출)에서 지킴이역을 맡은 연극배우 방은진씨(28).

서울연극제 참가작인 「군들 광대가 아니랴」에서 여주인공역을 맡았던 그녀는 공연이 끝나기가 무섭게 혜화동 극단 지하연습실에서 10월말 일본공연에 오르는 이번 새작품 연습에 뒤늦게 가세,구슬땀을 흘리고 있다.『이 연극에서 제가 맡은 배역은 지킴이와 왕비,변절자등입니다.1인 다역을 맡아보기는 이번이 처음인데다 우리의 전통무예인 수벽치기에서 따온 동작이 어려워 대단해 힘들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대학때 전공(의상학과)을 살려 중소기업에서 제품 디자인하는 일을 맡아하다 연극이 하고 싶어 1년만에 회사를 그만두고 뒤늦게 연극판에 뛰어든만큼 연극을 대하는 그녀의 태도는 상당히 진지하다.『주위의 권유로 2년전부터수벽치기 강습을 받아왔는데 그 덕을 이번에 톡톡히 봤다』는 그녀는 보다 좋은 연기자가 되기 위한 훈련이라면 가리지않고 온몸을 던질만큼 당찬 구석이 있다.

고교때부터 안본 연극이 거의 없을 정도로 연극광이었다는 그녀는 88년 민중극단 단원으로 배우인생을 시작했다.90년부터는 극단에서 나와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하고 싶은 배역을 골라서 할 수 있어 좋아요.하지만 항상 출연제의가 있는 게 아니어서 배우로서 자기관리와 개발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배웠다』면서 「홀로서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목구비가 뚜렷한데가 한창 연극계에서 주목을 받고있어 TV나 영화에서 출연제의를 해오지 않느냐는 질문에『아직은 다른 곳에 눈을 돌릴때가 아니며 그보다는 먼저 연극배우로서 평가받고싶다』고 잘라 말했다.



『고달프기도하고 연극에 대한 확신이 흔들려 포기할까 생각도 해봤지만 그때마다 그동안 연극에 쏟아부은 노력과 애정이 제마음을 붙잡곤했습니다.한번 내딛은 길 끝까지 가야한다는 오기도 생기구요』

KBS어린이합창단 출신으로 노래와 춤에도 어느 정도 자신이 있다는 그녀는 「들뜬 도시」와 「연상의 여인」「아가씨와 건달들」「격정만리」「신장한몽」등에 출연했다.<진>
1992-10-0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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