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중앙인형극장 극장장 미클리샨스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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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2-10-01 00:00
입력 1992-10-01 00:00
◎“이번 공연이 한­러 문화교류 계기됐으면”

『한국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라 배우들이 공연을 앞두고 매우 들떠있습니다.한국에 머무르는동안 연극인,음악가등 한국의 예술인들과 만나 양국간의 문화교류에 대해 얘기해보고 싶습니다』

2일부터 한달동안 서울,부산등 전국7개도시 순회공연을 앞두고 지난 26일 한국에 온 국립 모스크바 중앙인형극장 극장장 미하일 미클리샨스키씨(74).그는 이번 공연이 문화교류의 계기가 되길 희망했다.

『한국에서 공연할 인형극 뮤지컬「진기한 콘서트」는 우리 극단이 보유하고있는 80여개 작품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이 작품은 지난 46년 초연된이래 지금까지 7천5백회가 넘는 경이적인 공연기록을 세웠지요.한국은 41번째 공연국가가 되는 셈입니다』

이번 공연을 위해 배우들에게 지난 8월부터 한국어를 가르칠 정도로 한국공연에 애정을 쏟아온 인물.이 작품의 공연시간은 휴식 20분을 포함해 2시간이나 된다.극중에서 윤활유역할을 맡은 사회자가 전체공연시간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30분가량을 한국어로 연기하게 된다.

『러시아공화국에만도 80개이상의 인형극단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어린이와 성인을 위한 공연이 매일 한차례씩 있는 셈이지요.그러나 공연을 보려면 적어도 1∼2달전에 표를 예매해 둬야할정도로 인형극은 러시아사람들의 삶의 일부가 돼있습니다』

러시아경제가 어려워 국가의 보조금만으로는 극장을 꾸려나가기 어려운 것은 사실.그렇다고 물가가 오른만큼 입장료를 인상할 수도 없어 아이스크림값보다 싼 입장료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더 많은 어린이들이 인형극을 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고.

기원전 4세기에 제작된 고대인형부터 시작해 온갖 인형 6천여점을 소장·전시하고 있는 대형 인형박물관은 극장의 가장 큰 자랑거리중 하나라는 설명도 잊지 않았다.이번 공연을 위해 내한하는 단원은 37명.60∼70㎝크기의 인형이 자그마치 1백9개가 등장한다.<김균미기자>
1992-10-0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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