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80%,자살충동 느꼈었다/「대화의 광장」,8백여명 설문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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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2-09-20 00:00
입력 1992-09-20 00:00
우리나라 청소년 10명중 8명이상이 자살충동을 경험했으며 그중 3분의 1 가량이 자살방법강구,자살준비,자살시도 등의 적극적인 자살행동을 취한바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체육청소년부산하 「청소년대화의 광장」(원장 박성수)이 최근 서울시내 초·중·고등학생 8백9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청소년의 65.4%가 자살충동을 「한두번 느껴본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11.3%는 「한달에 한두번」,7.9%는 「거의 매일」이라고 응답했다.이가운데 24.6%가 「어떻게 죽을까하고 방법을 생각해 본적이 있다」,3.6%가 「자살을 위한 준비를 해본 적이 있다」,4.9%가 「자살시도를 한적이 있다」고 밝혔다.

자살충동의 원인으로는 「부모의 꾸중」(21.7%),「열등감」(15.4%),「학업성적 부진」(12.2%),「장래에 대한 회의」(11.5%)순으로 나타났다.

자살충동이 일때는 「아무하고도 의논하지 않겠다」가 52.4%로 절반이상을 차지했고 「친구와 의논하겠다」가 37.6%인 반면 부모(2.7%)또는 선생님(0.3%)과 얘기를 나누겠다는 학생은 극소수였다.

이번 설문조사에 응한 청소년의 84.9%는 자신이 중류층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하류층으로 여기는 학생은 9.5%에 불과했다.
1992-09-2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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