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권선거 뿌리 뽑겠다”/김영삼총재 회견
수정 1992-09-17 00:00
입력 1992-09-17 00:00
민자당의 김영삼총재는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여러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연기군에서 관권선거가 있었다는 심증을 갖게 되었다』고 밝히고 『이유야 어떻든 당시 집권당 대표로서 감독을 철저히 하지 못한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국민에게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나자신도 지난 40여년의 정치생활기간중 대부분 공작정치·관권선거의 피해자였다』고 전제,『대통령선거법등 모든 법령을 고쳐 공무원들이 선거에 관여할 여지를 한 점도 남기지 않겠으며 이를위한 직업공무원제 확립등 신분보장과 독립적인 인사위원회 설치·운영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총재는 이날 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연기군 관권선거사건의 수습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가진 긴급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번 사건과 관련된 공무원과 후보자에게는 성역없이 정치적·사법적인 모든 책임을 묻고 관련부서 책임자에게도 응분의 정치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김총재는 또 『행정선거의 의혹을 받아온 일체의 불법선거 관행을 없애겠다』고 다짐,선거관련 관계기간 대책회의 폐지를 시사했다.
집권당 최고책임자가 기자회견을 통해 관권선거를 시인,사죄한 것은 처음이며 이는 헌정이래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던 불법·관권선거시비와 관행을 없애기 위한 획기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김총재는 『이번주중 중립적이고도 선거내각의 성격을 띠는 대담한 개각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며 구체적 개각시기에 대해서는 『오는 18일 노태우대통령과 협의를 거친뒤 매듭지을것』이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어 가진 일문일답에서 이번 개각에 국무총리경질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정원식총리가 남북고위급회담 참석차 평양에 체류중인 상태여서 대답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김총재는 지방자치단체장선거문제와 관련,『경제적인 어려움뿐만 아니라 정당공천을 받아 광역선거를 치를 경우 공정한 대선을 오히려 저해하고 동시선거는 선거관리상의 문제를 야기하는만큼 금년중에는 불가능하다』면서 『단체장선거시기는 95년 6월말이전중 차기집권자가 제일 적당하다고 판단되는 시기에 실시해야 할것』이라고 말해 연내 단체장선거불가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1992-09-1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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