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입력 소프트웨어 개발/속기도 컴퓨터시대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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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2-09-10 00:00
입력 1992-09-10 00:00
회의등에서의 발언내용을 속기로 컴퓨터에 입력,기록할수있는 속기워드프로세서가 개발됐다.
부산고려속기학원 원장 박해동씨(31)가 지난 90년 국내 최초로 개발,제품화하여 최근 한국무역전시장에서 열린 국제인쇄기기 전람회에 출품한 컴퓨터 속기는 말하는 내용을 속기로 컴퓨터에 입력하면 컴퓨터가 발언내용을 동시에 변환시켜 즉시 회의록을 작성할 수 있도록 돼있다.
컴퓨터 속기는 보통 사용하는 일반컴퓨터에 타자기 및 워드프로세서자판 기능을 갖춘 고속입력기와 소프트웨어프로그램을 연결해 사용하면 된다.고속입력기는 모두 23개의 키보드로 돼 있는데 한 타(정)를 치면 3∼10개의 글자로 변환돼 나온다.
컴퓨터 속기를 사용할 경우 분당 3백타를 치는 1급 타자수보다 3배정도 많은 9백∼1천타를 칠 수 있다.
손으로 받아 적는 속기가 1시간동안의 회의 내용을 받아쓰고 한글로 번역한뒤 문서화하기까지 8명의 속기사와 평균 10시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데 비해 컴퓨터 속기는 2명의 속기사와 2시간 정도의 시간이면충분하다.
속기사,타자수,컴퓨터요원의 1인3역을 소화할 수 있는 컴퓨터속기는 기본 자판을 익히는데 1주일을 포함,20일안에 기초과정을 끝내고 6개월의 숙달교육을 마치면 분당 9백∼1천타가 가능하다.
컴퓨터 속기의 이같은 장점때문에 현재 부산시의 일부 구의회를 비롯,진해·울산·마산시 의회와 출판사·변호사 사무실등에서 이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컴퓨터 속기는 신문·방송·출판사등 고속입력을 필요로 하는 곳이나 호텔·번역·변호사사무실·정당·기자회견·공청회·세미나등에 사용될 수 있다.
컴퓨터 속기를 개발한 박씨는 『손속기가 문서를 작성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점에 착안,속기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에 나섰다』면서 『앞으로도 미비한 점을 계속 보완,보급을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오풍연기자>
1992-09-1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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