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 정신병원/일반환자 진료거부/8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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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2-09-04 00:00
입력 1992-09-04 00:00
◎입원자 퇴원 강요… 40명 돌려보내/노조설립하자 7명 인사조치·본관입원실 폐쇄

서울청량리정신병원(원장 장동산·43)이 노조가 설립된 다음날인 지난달 27일부터 경영정상화와 병동개축등을 이유로 8일째 행려환자를 뺀 일반환자의 입원을 받지않아 환자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병원측은 지난달 27일 현관등에 「병원사정으로 입원환자를 받지 않는다」는 내용의 공고를 내붙인뒤 중환자실을 폐쇄하고 최모씨(46·강남구 일원동)등 입원을 희망하는 환자들을 모두 돌려 보냈다.

특히 입원해 있는 환자들에 대해서도 퇴원을 강요,42명이 입원해 있던 중환자실에는 3일 현재 2명만 입원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병원 노동조합은 『지난달 25일 근무환경개선등을 위해 간호사·간호조무사 등 55명이 모여 노조를 결성하자 이튿날부터 병원측이 일방적으로 수습사원 2명을 해고하는등 노조원 7명을 인사조치했으며 본관병동 입원실을 폐쇄하는 등 진료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이는 경영정상화를 내세워 노조를 탄압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병원측은 이에대해 『경영정상화방침은 이미 오래전부터 계획돼 있던 것으로 노조를 탄압하기 위해 병원진료를 거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1992-09-0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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