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관념 깨야 신제품 만든다/오세훈박사 아이디어창출원칙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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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2-09-01 00:00
입력 1992-09-01 00:00
새로운 상품의 개발은 모방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하지만 모방이 단지 모방으로 그칠 경우 발전도 없을 뿐만아니라 특허문제등 엄연한 경쟁현실속에서 낭패를 보기도 쉽다.
한국기계연구원 로봇공학실 선임연구원 오세훈박사는 기술동향전문지 「기계와 재료」 여름호에 「신제품개발요령」을 기고,관심을 끌고있다.
로봇을 개발하면서 터득했다는 그의 아이디어 창출 기본원칙은 ▲필요성을 창출하라▲정보를 수집해 조합하라 ▲고정관념을 탈피하라 등의 세가지.그중에서도 가장 핵심이 되는 고정관념 탈피법을 소개하면.
◇한개는 두개로,두개는 세개로=파카펜촉 발명이야기가 대표적인 성공사례다.파카펜촉은 기존의 펜촉을 두개로 나눈다음 안쪽에 구멍을 내 잉크가 흘러내리지 않고 글씨가 잘 써지도록 아이디어를 냈다.
◇수직의 배열을 수평으로 생각하라=현재 국내 대부분의 세탁기는 수직형으로 물살의 소용돌이 또는 요즘 한참 인기를 끌고있는 공기방울에 의한 형이다.그러나 외국의 경우는 거의가 다 수평식으로 되어있고 중력을 이용해 빨래에 소용돌이를 형성한다.둘중 어느것이 낫다고 할수는 없으나 서로 특허문제등에서는 피해나갈수 있는 길이 되고 있다.
그림은 프랑스제와 일본제 압력밥솥.프랑스제는 압력으로 생기는 힘을 지지대 A가 부담하고 일본제는 톱니 B가 부담한다.이경우 일본제가 훨씬 고압력에 견딜수있고 제품무게도 경량화할수 있어 수직배열을 수평배열로 바꾼 성공사례로 볼수있다.
◇가정을 이용한다=「없다면」「늘린다면」「줄인다면」등 무수히 많은 사례가 있을수 있다.주전자의 뚜껑에 구멍을 낸 경우도 「한다면」이라는 아이디어를 살린 경우이다.감속기의 경우 통상적인 개념으로는 이(치)가 있어야 하는데 「이가 없다면」이라는 가정에서 나온 차가 바로 미쓰비시에서 만든 견인주행감속기.통상적인 감속기의 각도전달오차는 3분이상이지만 이제품은 15초로 매우정밀하고 효율이 높다.
◇소재를 바꾸어라=로봇의 동력전달용 축을 강으로 했을 경우 중량이 10㎏이었으나 카본 화이버복합재료를 사용함으로서 2㎏으로 줄일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특허를 피하고 더나은 제품을 연구하기 위해서는 주위에 있는 아이디어 품들에서 힌트를 얻으며 자기나름대로의 원칙을 만들어나가야 시간과 정열의 낭비를 막을수있다는게 오박사의 주장이다.<신연숙기자>
1992-09-0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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