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경,“통신사업 진출 86년부터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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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2-08-21 00:00
입력 1992-08-21 00:00
◎「제2이동통신」 따낸 최종현회장 일문일답/“정치권 힘 빌린적 없다/선진기술 확보… 해외진출 계획”

제2이동통신 운영권을 따낸 선경그룹의 최종현회장은 20일 『6년동안 정보통신사업 진출을 위해 착실히 준비해온 실력으로 선정됐다』면서 『사돈인 노태우대통령에게 선정과정에 있어 신세진 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최회장은 이날 하오 서울 여의도 유공본사에서 15개 컨소시엄업체 대표와 앞으로의 사업계획등을 밝혔다.

­선정발표이전 노대통령이나 김영삼민자당대표와 만난 적이 있는가.

▲주변에서 권유가 있기도 했으나 제의가 없어 못만났다.선경의 선정으로 대선에 영향을 미친다면 대단히 죄송한 일이며 그 악영향을 줄일 수 있다면 어떤 일도 하겠다.

­정보통신사업에 진출하게된 배경은.

▲80년대까지 「석유에서 섬유까지」수직계열화체제를 완성,새로운 주력사업을 모색해왔다.당초 자동차·가전·중공업등도 검토했으나 중복투자가 우려돼 86년 9월부터 정보통신사업을 새로운 유망업종으로 결정,추진해왔다.

­일각에서 이번 선정을 두고 정경유착 또는 특혜로 보는 시각이 많은데.

○흑자나면 사회 환원

▲이제껏 경영을 해오며 이권사업에 관여한 바도 없었고 이번 선정과정에도 정치권의 힘을 빌린 바가 전혀 없다.대통령과 사돈관계라 해서 특혜로 본다면 그 특혜소지를 없애기 위해 흑자가 예상되는 오는 97년이후 얻어지는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겠다.참여업체들과도 이같은 점을 협의,흑자발생시점에서 국민주 형식으로 공개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동통신사업을 운영하는데 따른 과제는.

▲국내입장에서 볼 때 하루속히 선진국의 기술을 전수받아 선진국수준으로 기술을 따라가는 점이다.참여업체인 GTE·보다폰사등과 협력,기술이전을 앞당기고 기술축적후엔 동남아등지에 이를 수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사업전망은.

○제3·4통신 나와야

▲이동통신사업이 꼭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생각지 않는다.내년 사업착수후 96년까지 총2천6백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통신사업을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다분히 공적 성격이 강한 이동통신사업에 앞으로3,4,5통신이 계속 나와 시장경쟁원리에 따라 국민에게 보다 질좋은 서비스가 제공되기를 기대한다.
1992-08-2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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