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에 정치판 탈출바람/주의원 30% “차기 출마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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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2-08-04 00:00
입력 1992-08-04 00:00
◎“정치불신에 환멸”… 연방하원으로 확산

미국 50개주의 주의회 의원 7천5백여명중 3분의1에 해당하는 2천5백여명이 오는 11월3일 대통령선거와 함께 실시될 주의원선거에 출마를 포기할것으로 알려져 미국내 정치불신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 2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같은 재출마 포기율은 60년대 중반 20% 남짓까지 올랐던 적이 있기는 하지만 이번같은 예는 미 건국이래 최초라는 것이다.

많은 주의회 의원들은 주의원의 업무가 이론적으로는 생업에 종사하며 파트타임으로 지역주민들의 복리증진을 위해 일하는 것으로 돼있지만 실제로는 모든시간과 정열을 쏟아 일할수 밖에 없는데도 주의원에게 지급되는 활동비는 년1만5천달러에서 3만달러로 근로자로 쳐도 최저수준이라는 것이다.게다가 최근 국가경제 침체로 불황이 심화되자 지역주민들의 정치에 대한 불신과 냉소가 높아져 의원직 자체에 환멸을 느끼께됐기 때문이라고 설명되고 있다.

이 신문은 또 오는 11월 선거에서는 주의회뿐 아니라 연방의회 현역 하원의원들중 약3분의1도 재출마를 포기할것으로 보여 연방의회와 주의회를 막론하고 올가을 선거에서는 「정치로부터의 대탈출」 현상이 두드러지게 될것으로 전망했다.

노드 캐롤라이나주에서 가전제품상을 하면서 지난 8년동안 주하원의원직을 맡아온 샘 헌트의원(50)은 『정치가 점점 추악해지고 천박해지는 현상에 환멸을 느껴』 재출마를 포기하고 본업에 전념할 뜻을 밝히고 있다.또 코네티컷주의 지리학교수 출신인 어빙 스톨버그의원(55)은 『대부분의 정치인들이 지역주민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론 특히 TV가 일부 정치인의 스캔들을 침소봉대하여 정치 불신을 조장,정치가 이 꼴이 됐다』며 22년동안 봉사해온 주의원직을 떠날것을 밝혔다는 것이다.<뉴욕=임춘웅특파원>
1992-08-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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