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원 행방 추가확인/정대리 7억… 미술품 등 구입/정보사땅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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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2-07-20 00:00
입력 1992-07-20 00:00
◎정일당­곽씨 연결 민영춘씨 수배

국군정보사부지를 둘러싼 거액사기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특수1부(이명재부장검사)는 19일 구속된 성무건설회장 정건중씨(47)일당이 챙긴 4백72억7천만원 가운데 용도를 분명히 밝혀내지 못했던 10억4천여만원의 최종 사용처를 추가로 밝혀냈다.

이에따라 검찰이 용도를 밝혀낸 자금은 모두 4백50여억원을 넘었으며 검찰은 나머지 20억원의 최종 사용처를 밝히는데 막바지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또 수배된 곽수렬씨(45)가 챙긴 30억원에 대해 수표를 추적한 결과 14억원은 민영춘씨(40·전과9범·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아파트2동)에게,1억원은 신준수씨(57·수배)에게 넘어간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민씨가 신씨와 함께 정씨 일당을 곽씨에게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고 민씨도 공개수배했다.

검찰이 이날 추가로 확인한 자금내역은 국민은행 정덕현대리(37)가 그동안 알려진 오피스텔 구입비 2억원말고도 7억3천7백만원을 더 받았으며 수배된 박삼화씨(39)의 사례비 1억3천만원,정건중씨의정기부금불입금 9천7백만원,정명우씨(55)의 전세금 8천만원 등이었다.

정대리는 이 돈을 미술품구입비로 4억원,수서아파트 분양대금으로 1억5천만원,친구대여금으로 1억1천만원,빚청산 대금으로 5천7백만원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정대리가 이처럼 거액을 챙긴 점으로 미루어 동생 영진씨(31)의 사기극에 적극 가담했을 것으로 보고 기소단계에서 사기혐의를 추가하기로 했다.한편 검찰은 전합참군사연구실자료과장 김영호씨(52)의 사기혐의에 대한 수사가 거의 마무리됨에 따라 김씨의 밀입북기도여부에 대해 본격적으로 조사하기로 했다.
1992-07-2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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