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 무인헬기 만든다/대우등 6개연구소,설계완료… 부품생산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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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2-06-30 00:00
입력 1992-06-30 00:00
◎농약·비료살포·씨뿌리기 “다목적”/리모트컨트롤로 조종… 94년 “이룩”

우리 농업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다목적 무인헬리콥터의 설계가 끝나 94년 이륙을 목표로 부품생산에 들어갔다.

대우중공업의 우주항공연구소와 서울대등 6개 항공관련 연구소가 농업진흥청의 지원을 받아 91년부터 공동 개발중인 무인헬리콥터는 농촌인구감소와 함께 고령화에 따른 농촌의 인력부족현상을 해소,농업경쟁력을 높이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 헬기는 다목적용으로 농약살포,씨뿌리기,비료주기등의 농업용으로는 물론어군탐색과 산림방제등의 산업용으로도 쓰이게 된다.

농촌진흥청은 헬기가 완성되면 우선 농어민후계자단체와 영농회사등에 공급,실용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헬기의 조종은 흔히 볼수있는 무선 모형비행기처럼 리모트 컨트롤을 사용해 하거나 안에 설치된 자동조정장치에 의해작동된다.

길이가 2.6m이고 높이가 1.6m,폭이1.2m 비행기무게 2백50㎏인 이헬기는 50㎏정도의농약등을 싣고 지상 1백m높이이내에서 작업을 하게된다.

이 헬기는 밑부분에짐을 적재하게 되어있다.

농약을 살포할 경우 한번에 2천여평을 뿌릴수있다.

이에따라 농촌에서 자주 일어나는 농약중독이나 이로 인한 사망사고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행기사고를 피할 수 있게 됐다.

일본의 경우에는 지난82년부터 23㎏의 용량을 싣고 작업할수 있는 무인헬기개발에 들어가 현재 실용실험을 갖고 있다.

대우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현재 개발중인 무인헬기는 일본의 것에 비해 기술이나 성능면등에서 뛰어나다』면서 『완성돼 실용화되면 우리 농촌이 안고있는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수 있을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헬기는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 3층에서 열린 항공산업전시회에서 처음으로 일반에게 모형이 공개되어 많은 관심을 끌었다.<박홍기기자>
1992-06-3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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