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 당무위원 인사언저리(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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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2-06-14 00:00
입력 1992-06-14 00:00
13일 발표된 민자당 당무위원 인선은 다선위주로 당내 화합이 고려된 순리적 인사라는 점이 특징이다.
4선이상의 다선인사중 국회나 당직배려가 예상되는 오세응의원과 무소속에서 입당한 서석재의원을 뺀 전원이 당무위원에 기용됐다.
관심의 대상이었던 이종찬의원도 당무위원에 포함됐다.박태준최고위원과 박철언·이한동·심명보·김용환·박준병·양창식의원등 경선과정에서 이의원을 지원했던 중진들도 모두 당무위원으로 선임됐다.
특히 박철언의원의 경우 인선발표 당일 명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끝까지 진통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박의원은 경선과정에서 김영삼대표에 반대하는 선봉에 섰고 대통령의 친인척이라는 점때문에 시안에서는 배제되었다가 막바지 낙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재선의 박의원과 초선인 김복동·금진호의원등 3인의 대통령친인척중 상공장관을 지낸 금의원의당무위원기용이 확실시되었으나 정무1장관,체육청소년부장관등을 지낸 박의원을 당무위원에 임명하는 것이 경력상 순리라는 청와대측 판단이 박의원의 기용을 막판에 결정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삼대표 측근들은 이종찬·박철언의원에게 당무위원자리를 준 것은 김대표의 「결정」이라고 밝히고 있다.또 이번 당무위원임명으로 이의원에 대한 징계방침이 철회된 것으로 보아도 무방하다는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이는 대선에 대비,김대표가 당내반대세력까지 포용하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인선에서 다선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으면서도 김재광(8선) 김재순(7선) 이만섭·이종근의원(이상 6선)등 고문단을 배제한 것은 당운영을 실세 중심으로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다.
이것은 김대표를 중심으로 4·5선의 중진들이 주축이 되어 대선을 향한 당의 역량을 극대화해보자는 포석으로 이해된다.
다선위주및 당화합과 함께 인선기준이 된 것은 ▲정부직 경력자기용 ▲호남·여성등 원외인사배려 ▲국회직 겸직배제 등이다.당무위원에 기용된 초·재선의원중 노재봉의원은 국무총리출신이며 박철언·김용환·최병렬의원 등은 각료를 지냈거나 현재 각료로 재직하고 있다.
원외인사중 김수한·남재희 전의원은 경선에서 김대표를 지원한 공로로 기용됐으며 이도선·김식 전의원은 호남배려케이스이다.여성대표로는 강선영의원과 양경자 전의원이 발탁됐다.
3선 의원중 당무위원에 기용되지 않은 인사 대부분은 국회 상임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경대(법사) 서정화(내무) 정재문(외무·통일) 유학성(국방) 김종하(문공) 노인환(재무) 정시채(농수산) 서정화(건설) 김기배의원(행정)등은 상임위원장 획득이 유력시된다.김중위·곽정출·문정수·김문기·배명국·김봉조·김종인의원 등의 3선급 인사들도 상임위배분을 둘러싼 여야협상 결과에 따라 상임위원장 기용가능성이 크다.
민자당은 당무위원 임명으로 전당대회가 끝난지 20여일만에 당체제를 갖추었다.당무위원 정원 53명에 52명을 채움으로써 외부영입을 둘러싼 자리배정도 거의 끝낸 셈이다.
곧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중앙및 시·도 사무처 인사만 이뤄지면 정권재창출을 위한 1차 당체제정비는 마무리된다고 볼수 있다.<이목희기자>
1992-06-1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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