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체르노빌원전 방사능유출사고(오늘의 과학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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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2-04-26 00:00
입력 1992-04-26 00:00
◎7천명 사망·50여만명 후유증에 시달려

사고는 1986년 4월26일 토요일 새벽 1시23분 구소련 우크라이나공화국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4호기에서 높은 열을 받은 원자로 냉각수가 수증기폭발을 일으켜 발생했다.

연속적인 두번의 폭발음과 함께 원자로 건물지붕이 날아가 버리면서 방사능 물질을 쏟아놓기 시작한 이 사고는 사고발생 6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계속되는 피해 주장과 함께 원전의 위험성에 대한 최악의 「경고」로 세계인의 뇌리에 「현재적 의미」로 남아 있다.

지금까지 소련당국의 공식발표에 의한 방사능 피폭 사망자는 사고당시 발전소에 근무하던 직원과 화재진압 및 복구에 동원된 32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일부 과학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사고후 4년간 복구작업에 참여한 60만명중 7천명정도가 사망했으며 백혈병 갑상선암 기형아출산 등 각종 장기피해가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먼저 이사고로 구소련및 유럽상공에 떨어진 방사능 낙진의 양은 2차대전때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에서 나온 양의 10배에 해당하는 엄청난 양으로 추정된다.이로인해 오염지구로 선포된 지역은 러시아연방 우크라이나공화국 벨로루시공화국 등 2만8천㎦(상주인구 83만2천9백명)에 달했다.오염지구를 떠나 주거지를 옮긴 주민이 90년현재 16만5천명에 이르렀으며 앞으로도 20만명의 추가 이주계획이 발표돼 있다.50만명에 이르는 등록된 피폭자들이 건강상태 추적을 받고 있고 사고직후 응급조치로 석관에 쌓여있는 사고원자로의 뒤처리도 골칫거리로 남아있는 등 경제적 부담도 엄청난 것으로 알려진다.

체르노빌과 같은 형태의 발전소가 소련내에 16기가 더 있다는 점은 체르노빌 공포를 더욱 「현재적」인 것으로 만든다.<신연숙기자>
1992-04-2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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