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남녀 결혼 추진/광주·전남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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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2-04-25 00:00
입력 1992-04-25 00:00
【광주=최치봉기자】 광주시와 전남도가 에이즈감염 남녀의 결혼을 극비리에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24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에이즈감염자로 판명돼 광주시에서 관리하고 있는 정모양(31·광주시 서구)과 전남도에서 보호하고 있는 김모군(31·전남 나주군)의 결혼식을 성사시키기 위해 지난 19일 전남도에서 관계자 대책회의를 갖고 당사자들의 의사타진을 위해 관계공무원들이 이들을 직접 면담키로 했다.

이에 따라 시도 보사당국은 20일 각각 해당자들을 방문,의사를 타진한 결과,양측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즈 감염자의 결혼은 일부 감염자가 자신의 감염사실을 숨긴채 결혼,법정소동으로 비화되는등 물의를 일으킨 적은 있으나 행정당국이 결혼을 주선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양은 전남 영광에서 태어나 국교를 중퇴한뒤 유흥가 등지를 전전해 오다 18세때부터 미군병사와 동거생활을 하던 과정에서 에이즈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1992-04-2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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