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고교때의 이성교제에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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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2-04-23 00:00
입력 1992-04-23 00:00
◎청소년연구원,서울지역 남녀 327명대상 의식조사/“대학의 교우관계는 형식적이며 이기적” 87%/“죽마고우·중고동창에 더 깊은 우정” 62%/“미팅은 배우자선택엔 별 도움 안돼” 46%

우리나라 대학생의 대부분은 대학에 들어와서 사귄 친구보다 고등학교 친구에게 보다 많은 정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청소년연구원이 서울시내소재 남·여대학생 3백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학생의 친구관계에 관한 조사연구」에 따르면 조사대상 대학생들은 대학친구란 사귐의 폭은 넓지만 형식적이며 친분관계도 이기적일 수밖에 없다(87%)고 생각하고 있었다.반면에 고향친구는 언제 만나도 격의 없다(90%)고 응답했다.

이들이 친구관계를 맺는 데는 지연과 학연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대학생들은 고등학교동문회를 향수를 달랠 수 있는 가장 좋은 모임(77%)이며 사회생활에서는 고교동문이 대학동문보다 중요하다(87%)고 느꼈다.또 대학생들의 가장 친한 친구의 부류는 동성(90%),동년배(89%),고향친구 및 중·고교동창(62%)등으로 자신들과 동질성이 높은 사회집단에서 친구를 사귀고 있었다.

대학에서 만난 친구일 경우는 과친구(29%),동아리모임(5%),기타(13%)등으로 이들은 신입생일때는 고교친구에 크게 의존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대학의 학과와 동아리모임에서 친구를 사귀었다.이들의 77%는 「친구란 오래될수록 좋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46%가「속마음을 나눌 친구는 점차 줄어든다」고 털어 놓았다.



이성교제에 대한 인식은 80%정도가 「고등학교때의 이성교제는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는 부모및 기성세대의 시각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이에따라 97%의 대학생이 「어른들이 고등학생에게 올바른 이성교제를 가르쳐야 할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그러나 대학에서 사귀는 이성친구도 가까워질수록 부담스럽고(66%),나이가 들수록 관계유지가 힘들다(75%)고 고백했다.

이들은 또 미팅은 대학생활에 즐거움을 가져다 주지만(30%),인생의 선택중에서 가장 어려운 선택인 배우자를 찾기 위한 노력으로 보기엔 어렵다(46%)는 회의적인 반응도 보였다.놀이문화에 대해서도 남학생들은 당구장과 술집,여학생은 커피솝·오락실을 가장 자주 찾는 장소로 꼽았다.이들은 혼자면 전자오락실,둘이면 당구장,셋이면 커피숍이나 카페,넷이상이면 술집을 찾는다는 사회의 비판적 시각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면서도 80%정도의 대학생이 「대학문화와 술문화는 뗄 수 없다」고 시인하는 이중적태도를 드러내 보였다.<노주석기자>
1992-04-2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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