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핵보유국으로 존속”/핵전문가 밝혀
수정 1992-04-13 00:00
입력 1992-04-13 00:00
【도쿄 연합】 우크라이나는 비핵국가로 남겠다고 당초 약속한 것과는 달리 핵 보유국으로 존속할 방침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일본의 교도통신이 12일 모스크바 발로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독립국가연합(CIS) 4개 핵 보유국 외무장관 회담과 병행,지난 11일부터 모스크바에서 열리고 있는 핵문제 실무자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한 핵 관계 전문가는 11일 『우크라이나는 현재 엄연한 핵 보유국』이라고 밝히고 『앞으로도 계속 핵 보유국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핵전문가의 이같은 발언은 오는 6월말까지 러시아로 돌려주기로 한 전술핵의 반송조치를 최근 중단시키는 우크라이나 최고회의의 결의문이 채택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12월 개최됐던 CIS 정상회담에서 영내의 전략핵무기를 폐기하기 위해 오는 94년까지 자국 보유 전술핵을 모두 러시아로 철거키로 약속하는 한편 공식적으로 비핵국가로 남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바 있다.
1992-04-13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