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파트(PLO 의장) 구사일생/탑승기,돌풍만나 사막에 불시착
수정 1992-04-09 00:00
입력 1992-04-09 00:00
【트리폴리 로이터 연합】 야세르 아라파트 PLO(팔레스타인 해방기구)의장을 태운 비행기가 7일 하오6시45분(현지시간) 리비아상공에서 실종됐었으나 15시간만에 리비아사막에 비상착륙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날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도착한 아라파트의장은 현재 자신은 안전하다고 튀니스에 있는 PLO본부에 알렸다.
아라파트 의장은 PLO본부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나는 무사하며 나의 실종 보도로 그간 걱정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으며 아라파트 측근인 바삼 아부 샤리프는 『아라파트 의장은 무사하지만 약간의 타박상과 함께 상처를 입었다』고 전했다.<관련기사 5면>
아부 샤리프는 불시착 과정에서 승무원 3명이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실종 15시간만에 한 인공위성에 의해 리비아 사막에 불시착한 비행기의 위치가 포착됐으며 아라파트일행은 팔레스타인 캠프에서 출발한 지프차량들에 의해 구조돼 불시착 지점에서 약 30㎞ 떨어진 당초의 목적지였던 리비아 남부 알 사라 기지에 도착했다고아라파트의 한 측근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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