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렁크 문,안에 갇혀서도 열수 있다/지하주차장 범죄예방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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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2-03-29 00:00
입력 1992-03-29 00:00
최근 지하주차장에서의 부녀자납치사건이 잇따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지하주차장범죄 예방대책을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지검 강력부 이재순검사는 28일 지하주차장 범죄예방법과 납치범들에 의해 차량트렁크에 갇혔을 경우 손쉽게 문을 열수 있는 방법등을 공개했다.
범인들에게 납치돼 차량 뒤트렁크에 갇히게 되면 당황하지 말고 트렁크 열쇠를 꽂게 돼있는 잠금장치와 연결된 레버를 손가락으로 잡아당기면 쉽게 문을 열수 있다는 것이다(그림 참조).손발이 묶여있어도 자세를 고쳐 트렁크 열쇠꽂이만 당기면 별 어려움없이 문을 열고 외부의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이검사는 『그동안 수사관이 직접 트렁크안에 들어가 여러차례 모의실험을 한결과 손등으로 잠금장치 연결레버만 당기면 트렁크문을 열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달 1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주차장에서 김태훈씨(20)등 3명에게 납치됐던 김모씨(36·회사원)도 이같은 방법으로 트렁크 문을 열고 극적으로 탈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검사는 또 지하주차장범죄의 예방대책으로 ▲차량유리를 짙은 색깔로 바꾸지 말 것과 주차때는 미리 주위를 잘 살핀뒤 차에서 내리고 ▲부녀자들은 특히 가급적 화려한 치장물을 피할 것 ▲혼자 외출하는 것을 삼가줄 것등을 제언했다.이검사는 또 제도적 보완책으로 주차장 실내 조명을 20룩스이상에서 50룩스이상으로 높이도록 규정을 보완하고 폐쇄회로 TV 설치의 의무화와 경비인원의 강화등 방안을 제안했다.
이와함께 주차장 출입차량의 검색을 강화하고 안전한 구역에 별도의 여성전용 주차장을 설치하는 대비책등도 제시했다.<진경호기자>
1992-03-2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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