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 정치행위 불행한 일/정치통해 기업키우려는건 착각”
수정 1992-03-21 00:00
입력 1992-03-21 00:00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은 20일 『정주영회장이든 누구든 기업인이 정치를 한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며 지금은 기업인들이 나라와 기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에 대해 스스로 물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회장은 이날 대우그룹 창립25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출마하고 당수하겠다고 나선 업계대표가 정치를 할 때는 국민을 잘 살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해야지 정치를 통해 기업의 영향력을 키우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하나의 착각』이라고 밝혔다.<일문일답 7면>
김회장은 또 『올해부터 연간 3백억원을 들여 대학원과정과 기초 기술연구를 병행할 석·박사과정의 고등기술원을 세울 계획』이라며 『고등기술원 설립이 순조롭게 추진되면 마쓰시타의 정경숙과 같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정치지도자 양성소를 만들어 정치에 뜻 있는 사람들을 지원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회장은 대북경제협력사업추진과 관련,『남북한 핵문제가 타결되지 않아 남포합작공단추진사업을 위한 방북조사단 파견이 늦어지고 있다』며 『그러나 핵문제가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여 4월중에는 방북조사단 파견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992-03-2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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