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해고 28명」복직/11일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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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2-03-08 00:00
입력 1992-03-08 00:00
【울산=이용호기자】 현대중공업은 지난 88년부터 올해까지 노사분규와 관련,해고된 근로자 40명중 28명을 오는 11일자로 재입사시키기로 했다.
7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회사측은 지난 5일 노조측과 해고자 재입사에 따른 협의를 갖고 조돈희(36·노조문화체육부장)·이봉수씨(26·대의원)등 28명을 재입사시키기로 합의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버지가 민주당 공천을 받아 울산 동구에서 정몽준씨와 경합을 벌이는 권용목 전현대엔진 노조위원장등 과거 노조의 거물급 12명에 대해서는 복직을 거부했다.
이에 앞서 정주영 전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지난해 말부터 노조측과 해직근로자들의 복직문제를 놓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시간을 끌어왔었다.
이에 대해 울산 시민들은 『어느 기업보다 노조에 대해서는 보수적이고 완강한 입장을 취해오던 현대그룹이 이같이 이례적인 결정을 내린 것은 총선을 눈앞에 두고 정주영씨가 대표최고위원으로 있는 국민당을 지원하기 위한 전략적 성격이 짙다』고말했다.
1992-03-0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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