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위성 발사체입찰/4개외국사 “불꽃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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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2-02-27 00:00
입력 1992-02-27 00:00
95년4월 발사예정인 통신방송 위성 무궁화호를 지구 정지궤도에까지 쏘아올려 줄 로켓 선정을 둘러싸고 4개 외국업체가 풍부한 경험과 경제성을 내세우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최근 입찰마감한 한국통신의 무궁화위성 발사 용역에는 미국의 맥도널 더글라스및 제너럴 다이나믹스,유럽 우주국의 아리안 스페이스,독립국가연합(CIS)의 글라브 코스모스등 4개업체가 입찰제안서(RFP)를 제출,불꽃 튀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통신은 발사체도 위성체 선정때와 같이 규격과 가격을 분리,4월중순 규격평가에서 2개업체를 선정하고,4월말 가격평가에서 최종 1개회사를 선정한다.
한국통신은 지난해 12월 미 제너럴 일렉트릭(GE)사와 위성체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이번에는 그 위성체를 싣고갈 로켓 업체를 결정하는 것이다.
입찰제안서를 낸 미 맥도널 더글라스의 델타로켓은 미항공우주국(NASA)의 발사체 가운데 가장 먼저 개발된 것.60년 첫 발사이래 99%의 성공률을 보였으며 지난 5년간 연속 29회의 발사가 1백% 성공을 기록할 만큼 우수하고 신뢰도가 높은 것이 장점.
그러나 델타는 북위 27·5도인 미국의 케이프 카내베랄에서 발사되므로 적도 상공에 위성체를 올려 놓으려면 발사기울기(20·8도)가 높아지게 돼 연료 소모가 많은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또 다른 미국업체인 제너럴 다이나믹스사의 아틀라스는 지금까지 1백25차례 발사,96%인 1백20회의 성공률을 기록했으며 73년이후에는 98% 성공시켰다.
아틀라스는 미공군의 대륙간 유도탄(ICBM)로켓을 개조한 것.액체수소와 액체산소를 추진제로 사용하는 로켓으로 우주공간에서 재시동이 가능한 장점이 꼽힌다.
지금까지 주로 미항공우주국의 위성체를 발사해 왔으나 최근 미국의 상업위성및 외국의 위성발사 수주시장에 참여,무시못할 경쟁 상대로 부각되고 있다.
무궁화호 위성체에 비해서는 발사체의 규모가 약간 커 가격경쟁에서 불리하다는평을 받고 있는 아틀라스는 위성자체에 있는 연료를 쓰지않고도 위성체를 지상에서 3만6천㎞ 떨어진 적도상의 지구정지궤도에 진입시킬 수 있어 수명이 2∼3년 더 길다는 것이 두드러진 강점이다.
유럽우주국의 아리안스페이스는 세계 상업 위성발사체시장의 55%를 차지하는 등 상업위성발사의 선두주자.특히 일본 통신위성의 80%이상을 발사하며 또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7월초 발사할 마이크로위성체 KITSAT의 발사계약 체결을 크게 자랑하고 있다.
최근 4년간의 성공률은 95%이며 한꺼번에 2개의 위성체를 발사하므로 경제성이 뛰어나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아리안스페이스사의 아리안은 중미 적도부근의 불령 기아나에서 발사되므로 발사장소의 위도가 높은 다른 나라에 비해 위성의 수명이 길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독립국가연합(CIS)의 글라브코스모스사의 프로톤은 강력한 추진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다른 응찰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다.경화이외 한국산 일반상품으로도 대금지불이 가능하다는 점 등 대금지불조건이 유연하다.이들 4개외국기업도 국내업체와의 컨소시엄형성으로 입찰에 나서고 있다.▲제너럴 다이나믹스가 항공우주연구소·금성정밀·삼성항공·두원중공업·한국화약·대우중공업 6개사와 ▲맥도널 더글러스가 대우중공업·한라엔지니어링·대한항공·삼성항공 4개사,▲아리안스페이스항공우주연구소·삼성항공·한국화약·대우중공업 4개사,▲글라브코스모스가 항공우주연구소·현대정공·현대종합상사 3개사와 콘소시엄을 형성했다.
95년 4월과 10월로 예정된 무궁화호 주위성 및 예비위성의 발사에는 총7백5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계산되고 있다.<유상덕기자>
1992-02-2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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