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비아 무기금수등 제재/미·영·불 합의
수정 1992-02-15 00:00
입력 1992-02-15 00:00
【유엔본부 AP 연합】 미국 및 영국 프랑스는 리비아가 지난 88년과 89년에 각각 발생한 미 팬암항공 여객기 및 프랑스 UTA항공 여객기 폭발사건의 혐의자로 지목되고 있는 리비아인 6명을 인도할 때까지 대리비아 무기 금수와 아울러 외국항공기의 리비아 취항과 리비아 항공기의 외국공항 기착을 막는 항공봉쇄조처 등을 취할 것을 골자로한 대리비아제재 유엔결의안 초안에 합의했다고 서방 외교관들이 13일 밝혔다.
이 외교관들은 이 결의안 초안이 유엔회원국들에 그들의 리비아주재 외교관들 가운데 상당수를 리비아에서 철수시킬 것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런던 AFP 연합】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는 지난 88년 스코틀랜드 로커비 상공에서 2백70명의 사망자를 낸 미 팬암항공 여객기 폭파사건의 혐의자로 지목되고 있는 리비아인 2명을 스코틀랜드 당국에 인도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영국의 한 정치인이 13일 전했다.
보수당 소속의 고위 정치인으로 지난주 리비아를 방문한 바 있는 트레프가네경은 이날ITN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카다피 원수가 자신과의 사적회견에서 이들을 인도할 용의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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