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뉴햄프셔주 예선이 첫 관문(미 대통령선거 막 오르다:2)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기자
수정 1992-02-12 00:00
입력 1992-02-12 00:00
◎공화·민주후보 선출 절차와 일정/이곳서 1위 못하곤 당선된 전례없이/11개주 동시선거… 3월10일 후보 윤곽

미국의 대통령선거는 웬만큼 미국을 아는 사람들도 자신없을 만큼 절차가 복잡하고 또 장구한 시일이 소요되는 것이 특징이다.

각 여론조사기관이나 언론들이 출마예상자들의 인기도를 측정,발표하기 시작하면서 선거분위기가 조성돼 최종당선자가 확정되기까지 약2년 장정의 대정치드라마가 펼쳐진다.

4년마다 되풀이되는 이같은 대통령선거과정은 크게 민주·공화 양당이 각각 대통령후보를 지명하는 예비선거과정과 지명된 양당의 후보가 유권자인 국민의 심판을 받는 본선거과정으로 대별된다.즉 양당의 대통령 출마희망자는 우선 자신이 소속된 당의 전당대회에서 후보지명을 따낸 다음 11월의 유권자투표에서 대권을 놓고 상대당 후보와 최종결전을 벌인다.

후보지명 전당대회에 참석할 대의원을 선출하는 「코커스」(주당원대회)및 예비선거(Primary)는 선거전의 첫번째 단계로 지난 10일의 아이오와 코커스를 시발로 오는 6월2일까지 미국 50개주및 컬럼비아특별구(워싱턴시)에서 4개월동안 실시된다.

예비선거는 민주·공화 각당의 당원이나 일반유권자들이 직접 대의원을 선출하는 절차이며 코커스는 주의 핵심당원이나 간부들이 모여 대의원을 뽑는 제도이다.예비선거와 코커스과정은 미국대통령선거만이 갖는 독특한 특징의 하나로 민주당과 공화당의 당규와 50개주및 특별구의 법률에 따라 주마다 다양하게 치러진다.

올해의 경우 30여개주가 에비선거를,나머지 주들이 코커스를 치르기로 결정했으며 같은 예비선거·코커스를 치른다해도 주법에 따라 절차를 달리한다.

특히 오는 18일 뉴햄프셔주에서 열리는 첫 예비선거는 백악관주인자리를 노리는 각당 후보지명전 출마자들의 첫시험관문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지난 52년 이후 민주·공화 양당을 통틀어 여기서 1위득표를 하지 못하고 대통령에 당선된 예가 없었던 통계가 말해주듯 뉴햄프셔주 예비선거는 각당 대권후보 가시화의 풍향계로 인식되고 있다.또 한가지 중요한 예비선거행사는 이른바 「슈퍼화요일」선거다.올해는 3월10일로 잡혀있는 이 슈퍼화요일은 텍사스·플로리다주등 전국 11개주에서 예비선거및 코커스가 동시에 실시되는 날이어서 이때 양당 대통령후보의 윤곽이 거의 드러난다.

예비선거및 코커스에서 선출된 대의원들은 양당의 「전당대회」에 참석,자기당의 대통령후보를 공식 지명한다.

여기서 확정된 대통령후보는 부통령후보를 지명하며 이때부터는 당내부의 경쟁을 벗어나 상대당후보와의 총력 선거전에 들어간다.

올해의 전당대회는 야당이 먼저 개최해온 관례대로 민주당이 7월 13∼16일 뉴욕에서,공화당은 8월 17∼20일 휴스턴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백악관주인이 실질적으로 결정되는 대망의 「유권자투표」는 「11월 첫째월요일 다음의 화요일」(올해는 11월 3일)에 치러진다.이 유권자투표는 유권자가 대통령을 직접 뽑는 것이 아니라 선거인단을 선출하는 간접선거이지만 선거인단이 사전에 지지후보를 밝히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선거인단이 결정되면 대통령당선자도 자동으로 결정되는 셈이다.

특이한 점은 미국의 선거인단제도가 각주에서 최다 유권자득표를 얻은정당이 그 주에 배정된 선거인수 모두를 차지하는 일괄투표제를 채택하고 있어 전국적으로는 일반 유권자의 지지도를 더 많이 확보하고도 선거인단수에서 뒤져 패배하는 경우도 과거 두차례나 있었다.

선거인단수는 50개주의 상원의원 50명,하원의원 4백35명,워싱턴DC하원의원 3명을 합친 5백38명이다.

이들은 「12월 두번째 수요일 다음의 월요일」(12월14일)에 「선거인단투표」를 하고 상·하원 합동회의는 다음해 1월6일 개표를 하지만 이같은 절차는 통상 별의미 없는 요식행위로 간주되고 있다.개표결과 선거인단 과반수인 2백70표를 얻은 후보가 내년 1월20일 취임할 차기 대통령당선자로 확정되며 과반수득표자가 없을 경우 선거는 하원으로 넘어가 과반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투표가 계속되나 이 경우는 미국역사상 19세기 초에 단 두번 있었을 뿐이다.<최병렬기자>
1992-02-12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