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역조 시정 구체조치 촉구/한·일 1차정상회담
수정 1992-01-17 00:00
입력 1992-01-17 00:00
노태우대통령과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는 16일 한반도평화는 남북한의 직접 대화를 통해 구축되어야 하며 제3국은 이에 협조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노대통령과 미야자와 총리는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2시간여동안 단독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협정에 서명하고 핵사찰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전에는 일본과 북한과의 관계개선이 바람직하지 않다는데 합의했다.
미야자와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일북한협상은 남북한합의서가 실천되고 한반도비핵화선언이 이행되는데 도움되는 방향에서 그같은 목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노대통령은 남북한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등 남북관계진전을 설명하고 『이같은 진전이 남북대화와 교류의 의미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하기에는 시기적으로 이르며 북한의 개방을유도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야자와총리는 일북한간 관계개선은 한일양국 정부의 충분한 사전협의에 따라 진행한다는 것등을 골자로 한 한일간 5개원칙을 앞으로도 철저히 지켜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노대통령은 회담말미에 한일관계에 대해 언급,90·91년의 한일정상회담에서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양국간 무역불균형과 과학기술협력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뒤 『두나라 정상이 합의를 하고도 이행되지 않는 것은 역사와 국민앞에 거짓말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일본측의 구체적인 시정조치를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만찬사를 통해 『한일양국의 심각한 무역불균형은 보다 성숙한 관계발전을 위해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중대 과제』라며 『산업·과학기술분야의 성실한 협력은 양국간 무역불균형을 해소하는 지름길이며 상호의존과 개방이라는 세계적 추세에도 합치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야자와 총리는 이어 답사를 통해 『일본국민은 과거의 한 시기에 한국 국민들이 일본의 행위로 견디기 힘든고통과 슬픔을 체험했던 사실을 상기하고 반성하는 마음을 잊지 않도록 해야 할것』이라며 『총리로서 다시 한번 한국민들에게 반성과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17일 상오 2차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무역역조시정방안을 비롯한 양국간 쌍무문제를 중점 논의한다.
1992-01-1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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