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간 넘긴 가공식품 버젓이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1992-01-15 00:00
입력 1992-01-15 00:00
◎소보원,냉동·수산 437품목 실태조사/「열대과일 파파야」 99일 지난채 판매

국내 유통중인 가공식품들이 유통기간을 넘긴채 공공연히 판매되어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박필수)에 따르면 전국 68개 유명 백화점,슈퍼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는 73개사의 초콜릿·빵·냉동식품·맛살등 수산식품,라면류등 4백37개 가공식품을 대상으로 유통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21%에서 해당하는 36개사의 92품목이 유통기간을 넘긴채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을 품목별로 보면 롯데제과의 롯덴인삼 캔디등 과자류가 23.9%로 가장 많았고 (주)샤니의 애플빵등 빵류가 17개에 18.5%,냉동식품과 (주)롯데햄의 도시락햄등 식육가공품이 각각 15.2%순이었다.초과 유통기간은 1∼10일사이가 전체의 47.8%로 가장 심했고 11∼30일 사이는 22.8%,31∼90일대가 13% 순이었다.그리고 1년이상된 4개제품가운데는 유통기한을 1년9개월이나 넘긴 매일유업(주)의 유아용 조제분유가 포함되었다.

유통기간을 30일이상 넘긴 제품들은 전체의 29.4%로 미원·롯데제과·오뚜기식품·해태제과·매일유업·크라운제과·진주햄·제일제당·오양수산·농심·삼포식품·(주)기린등 국내 유명 가공식품업체였다.또 서울의 한양유통등 소보원 조사대상 백화점의 21%가,슈퍼마켓은 55%가 유통기간이 지난 가공식품을 판매대에 진열해 놓은채 팔고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형편은 수입 가공식품도 마찬가지로 (주)농심이 수입 판매하고있는 이유식 「열대과일 파파야」는 유통기간이 99일이나 경과됐지만 팔고 있는등 (주)베스트푸드 미원등 6개사의 6개 수입품도 유통기한을 크게 초과했다.
1992-01-15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