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공동선언」 문본 교환 하던날
수정 1992-01-15 00:00
입력 1992-01-15 00:00
【판문점=공동취재단】 14일 하오 판문점 중감위회의실에서 있은 남북한의 비핵공동선언문본 교환식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환담·문본낭독·교환 등의 순으로 10여분동안 진행.
하오3시 정각 회의실에 들어선 우리측의 임동원통일원차관과 북측의 최우진외교부 순회대사는 합의서 이행문제와 비핵선언의 의미등을 주제로 5분여동안 환담.
임차관은 먼저 『불신과 대결의 해가 가고 화해와 협력의 새해를 맞이했다』며 『92년에도 서로 합심·협력해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자』고 역설.
이에 최대사는 『지난해처럼 남북이 서로 손잡고 나가면 올해에는 통일에 결정적 국면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금년에도 온 민족에게 선물을 줄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화답.
이어 임차관이 『올해에는 합의서를 잘 실천하는게 중요하다』고 북측의 「실천의지」를 강조하자 최대사는 김일성주석의 올 신년사를 지적,『김주석도 합의서에 만족하고 있으며 신년사에서 실천의지를 밝혔다』고 이행을 다짐.
임차관이 또 『작년 그믐날의 비핵선언은 세계와 민족이 함께 기뻐했던 일』이라고 말하자 최대사는 『그래서 임선생이 통일원차관이 됐구만요』라고 말해 웃음.
환담을 마친 양측대표는 북측의 제의에 따라 각각 작성한 문본을 4분동안 각각 낭독한 뒤 악수속에 이를 교환하고 오는 21일의 접촉시간을 새해 남북간의 첫 「합의」로 도출한채 공개행사를 마감.
양측 대표들은 교환식을 끝낸 뒤 우리측의 제의에 따라 10분여동안 비공개요담을 가졌으나 대화내용에 대해서는 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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