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상품 개발로 「자율화파고」 극복”/한국투신 손홍균사장(새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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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2-01-13 00:00
입력 1992-01-13 00:00
『새로운 상품맞이 업무개발과 고객에 대한 서비스 개선으로 경쟁시대를 이겨나가겠습니다』

손홍균 신임 한국투자신탁 사장(55)은 『증시개방과 금리자율화로 금융기관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제한 뒤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상품개발과 독특한 창구문화로 한국투자신탁을 찾는 고객은 영원한 고객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을 다짐했다.

3년 가까운 증시 침체로 투신사의 주식형 펀드에 투자했던 고객들 가운데는 원금도 얻지 못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으며 또 만기가 된 주식형 수익증권의 환매도 잇따르고 있어 투신사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손 사장은 이런 상황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듯 『수익률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신탁재산 운용에 선진기법을 도입해 고객들에게 보다 높은 수익을 제공할 수 있도록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투신사는 최대의 경영위기라고 할 정도로 심각한 경영난에 봉착해 있다. 지난 89년의 12·12조치로 투신사는 은행으로부터 2조7천7백억원의 돈을 빌려 주식을 사들였다. 그러나 증시의 침체로 무제한 주식매입은 투신사의 경영위기를 물고왔다.

지난해말 현재 한국 대한 국민 등 3대 투신사의 차입금은 6조원으로 불어났다. 3대 투신사는 이자만 매월 5백억원을 지불하고 있으며,적자는 한달 평균 4백50억원에 이르러 기관투자가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처럼 어려운때 취임한 손 사장은 『증시회복이 투신사 경영정상화의 전제조건이지만 투신사들도 증시회복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투신사의 적극적인 기관투자가 역할을 강조했다.



『주식시장 개방 등 국제화시대를 맞아 국제업무를 보다 활성화 하겠습니다. 현지법인을 둔 런던 이외의 다른 금융중심지에도 해외사무소와 현지법인 설립을 본격화해 전세계를 영업활동 무대로 하는 적극적인 시장개척을 하겠습니다』

올해 주가는 증시개방으로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손 사장은 평소 치열한 경쟁을 헤쳐나갈 수 있는 적극적인 행동과 실천의지를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1992-01-1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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