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감량경영 바람/그룹기조실등 비생산분야 인원 감축
수정 1992-01-11 00:00
입력 1992-01-11 00:00
재벌기업을 비롯한 대기업들이 새해들어 경영체질개선을 위해 조직축소·인원감축등 본격적인 감량경영에 나서고 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경영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에 대비,삼성·대우·럭키금성등 대그룹들은 관리부문과 그룹기조실등 생산에 직접 관련이 없는 지원부서의 인력을 줄이고 업무가 중복되거나 영업실적이 저조한 부서를 통폐합하면서 관련임원을 줄이는 방식으로 감량경영체제에 돌입했다.
럭키금성그룹의 김성사는 임원조직을 소수정예화한다는 방침아래 지난해말 인사에서 임원을 2명 축소시킨데 이어 이달초 단행된 조직개편에서 신소재사업담당과 부품사업담당 임원직을 폐지하고 PC사업부를 컴퓨터사업부에 흡수시키는 한편 전자기술담당과 정보기술개발기획담당을 전자·정보기술담당으로 통합했다.
사무혁신운동을 벌이고 있는 럭키금성상사도 매출위주에서 수익성위주로 사업방향을 전환,영업실적과 전망이 좋지않은 섬유사업부를 패션사업부에 통폐합하고 유통사업부를 해체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또 럭키도 2명의 임원이 담당하고 있던 업무·홍보·광고업무담당을 1명으로 줄였고 럭키금속도 전체 임원수를 16명에서 15명으로 1명 줄였다.
지난해말 대우조선과 대우자동차의 부사장직을 공석으로 남겨 감량경영에 돌입했던 대우그룹은 「회사별 운영책임제」를 도입,그룹의 계열사및 사업부문을 진단하여 그 결과에 따라 조직개편과 함께 계열사통폐합까지 단행할 계획이다.
또 2월중 대우자동차판매주식회사가 설립되면 대우자동차에 대한 기구축소및 감원도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그룹도 삼성물산의 전체 사업부문을 8개에서 6개로,사업부를 25개에서 23개로 줄였으며 삼성전자는 자동화·해외현지공장 건설등을 통해 관리직의 비율을 계속 감소시켜 나갈 예정이다.
또 현재 가장 심각한 경영압박에 직면하고 있는 현대그룹도 올해 감량경영을 통해 위기를 타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벌기업이외에도 최근 경영자총협회가 1백대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93명중 48.4%인 45명이 올해 신규채용은 자연감소인원만을 보충하는 수준에서 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15.1%인 14명은 감원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나머지 응답자의 대부분도 올해 신규 채용규모를 대폭줄여 한자리 숫자증가율의 범위내에서만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10%이상 증원계획을 갖고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2명에 불과했다.
1992-01-1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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