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방 노부부의 “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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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2-01-01 00:00
입력 1992-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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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기철기자】 10년째 중풍을 앓아온 부인을 병간호하던 6순 남편이 자살하자 부인도 따라 목숨을 끊었다.
구랍 30일 하오6시쯤 부산시 동래구 거제2동 967의3 박혜순씨(55·여)집에 세든 양석우(63)조복자씨(61)부부가 숨져 있는 것을 집주인 박씨가 발견했다.
박씨에 따르면 구랍 27일 상오8시쯤 평소 아침을 짓던 양씨가 보이지 않아 방문을 두드리니 조씨가 『영감이 없다』고 말해 아들집에 간 것으로 여겼다가 며칠째 계속 인기척이 없어 확인해 보니 부부가 함께 숨져 있었다는 것이다.
경찰 검시결과 양씨는 구랍 26일쯤 청산염복용으로 숨지고 조씨는 3일뒤쯤에 굶어 죽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양씨가 부인의 병세가 호전되지 않자 이를 비관,자살했고 거동이 불편한 조씨는 남편의 죽음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은채 굶음으로써 남편을 따라간 것으로 보고 있다.
양씨 부부는 2남2녀의 자식이 결혼한 뒤 따로 생활해 왔으며 조씨가 10년전 중풍을 앓게 되자 양씨 혼자 어렵게 병구완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1992-01-0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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