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연방 필요성은 역사가 증명할것”/고르비,일 요미우리신문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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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1-12-31 00:00
입력 1991-12-31 00:00
◎“사임결단 어려웠지만 지금은 홀가분/핵기술자의 유출없게 신중대응 필요”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소련연방대통령은 일본의 요미우리(독매)신문과의 회견에서 구소련의 핵무기는 「엄중한 관제체제」가 구축돼 있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강조했다.요미우리신문은 고르바초프는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의 독재를 저지하는 비판세력의 지도자로 활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고 옐친이 고르바초프의 정치활동을 제한한다면 그는 국제사회에서 신뢰를 잃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다음은 지난 27일 크렘린에서 가진 회견내용의 요지다.

지금 마음은 평정하다.지난 7년여동안 초강대국의 최고지도자로서 가지고 있었던 무거운 책임감에서 해방된 느낌이다.그러나 사임결단을 내리기까지에는 어려운 순간들이었다.

새로 출범하는 독립국가공동체(CIS)의 앞날은 매우 불안하다.서방세계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사회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식료품및 의약품등의 긴급원조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CIS는 경제부문 협력메커니즘을 충분히 협의하고 민주적 개혁과 함께 군사문제에 명확한 원칙을 세워야 한다.

시장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는 초기단계인 92,93년이다.경제개혁의 성공을 위해서는 경제제도의 구조적인 개혁과 함께 외자도입등 외국과의 협력관계가 중요하며 본격적인 시장경제로의 전환을 실현하는 데는 10년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핵무기관리시스템은 매우 엄중하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으며 염려할 필요가 없다.사임표명 2시간전 부시 미대통령에게도 전화를 통해 군최고사령관으로서 마지막 할일은 핵단추를 옐친러시아대통령에게 넘겨주는 것이라고 전하고 핵무기관리에 대해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핵과학자및 기술자 유출문제는 매우 신중히 대처하지 않으면 안된다.

새로운 국제질서 군축을 위해서는 국제분쟁의 정치적 해결과 유엔의 역할증대가 중요하며 「신사고외교」가 필요하다.페레스트로이카의 선택은 옳았으며 연방유지의 필요성은 나의 신념이다.연방유지주장이 정당하다는 것은 시간이 증명하고 역사가 평가할 것이다.대통령을 사임한다고 해서 정치적·사회적 활동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도쿄=이창순특파원>
1991-12-3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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