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년 유고연방」도 해체로 줄달음/독일의 2개공 승인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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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1-12-25 00:00
입력 1991-12-25 00:00
독일이 23일 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공화국을 독립국으로 승인함에 따라 6개월간 내전을 계속해온 유고연방이 완전 해체될 조짐이 짙어지고 있다.
독일의 두공화국 승인은 연방유지를 희망하는 세르비아로부터 『제4제국을 세우려는 음모』라는 비난을 받은데서 알 수있듯이 곧바로 유고의 평화정착에 기여할 것인지는 의문이다.
그러나 이번 승인을 계기로 독립을 인정받기 원하는 공화국들의 독립열기는 더욱 고조될 것이고 마찬가지로 이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승인입장표명은 좀더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현재 영국 프랑스등 나머지 유럽공동체(EC)소속 회원국들은 당초 인정시한인 오는1월15일까지 독립을 승인할 예정이다.그리고 헝가리도 EC와 같은 조건하에 체코및 폴란드등과 협력하여 오는 1월중으로 독립을 승인할 방침이다.
6개공화국,2개자치주로 구성된 유고연방은 3개 종교,4개 언어,6개의 주요민족으로 구성된 짜깁기국가.이가운데 지난6월 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 공화국이 독립선언을 한데 이어 9월 마케도니아마저 세르비아공화국에의 흡수·통합을 우려,독립결정을 내림으로써 연방와해작업을 가속화시켰었다.이런상황에서 지난19∼22일 단4일동안에 세르비아공화국내 코소보 자치주의 알바니아인들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공화국 및 크로아티아공화국내 세르비아인들까지 독립을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게다가 이번 공화국내 소수민족들의 독립선언으로 마케도니아등 다른 공화국내 세르비아인들이 세르비아공화국으로 집결할 가능성이 커 세르비아중심의 신유고의 탄생을 엿볼수 있게한다.
공화국내 소수민족들의 독립선언이 국제사회의 승인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점이 있다.코소보 자치주내 알바니아인들의 독립선언의 경우,지난9월 세르비아공화국이 불법으로 규정한 국민투표를 통해 나온것이어서 또다른 내전을 예고하고 있다.이들이 동등한 자결권을 주장하며 국제승인을 호소하고 있으나 코소보 자치주가 연방내 공화국이 아니기 때문에 EC등 국제사회가 독립을 인정할지는 불투명하다.
또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공화국 전체인구 4백70만명가운데 32%를 차지하고 있는 세르비아인들은 공화국내 다수인 크로아티아인과 회교도들이 지난20일 EC에 공화국을 독립국으로 승인해 줄것을 요청키로 결정하자 이를 『불법』이라고 비난한데 이어 하루뒤인 21일 세르비아인들의 독립공화국을 오는1월14일까지 세우겠다고 발표했다.세르비아인들이 밝힌 공화국수립날짜인 1월14일은 유럽공동체가 독립공화국인정시한으로 제시한 1월15일보다 하루앞선 시점으로 국제승인과 관련,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있다.즉,세르비아인들이 별도의 공화국수립을 기정사실화할 경우 지난20일 EC에 독립승인을 요청키로 결정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공화국으로서는 이들의 분리독립을 저지하지 않고서는 독립승인을 얻기가 힘들게된다.
EC와 유엔이 내전종식을 위해 다각도로 중재를 했으나 지금까지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그리고 유엔군 파견도 당장 실현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결국 73년동안 어렵사리 유지되어온 유고연방사는 천천히 막을 내리고 말 운명에처해있는 것이다.<박현갑기자>
1991-12-2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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