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공세 유권자가 막아야죠”/총선지휘 김봉규 선관위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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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1-12-21 00:00
입력 1991-12-21 00:00
◎선거는 사회성숙도의 종합 평가표/「공명운동」 내세운 특정인 지지 안될말

『선거란 그 사회의 모든 분야에 대한 성숙도를 가늠하는 종합평가입니다』

「제14대 국회의원선거관리단」의 총지휘를 맡은 김봉규중앙선관위사무총장은 『더이상 정당과 후보자들의 과열·타락을 부추기는 행위는 없어져야하며 이제 국민 스스로도 여유있는 주인의식을 보일때가 됐다』며 정치권과 유권자가 합심해 공명선거분위기를 조성해야한다고 강조했다.

­14대국회의원 선거관리에서 특히 중점을 두고있는 부분은.

▲내년은 국회의원선거등 모두 4차례의 선거가 치러집니다.먼저 국회의원선거가 공명하게 치러져야 나머지 선거들도 잘 치러낼수 있습니다.특히 이번 연말·연시가 공명선거분위기 조성을 위한 중요한 시점이므로 적극적인 계몽과 단속활동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벌써부터 과열선거분위기가 우려되고 있는데 현재 사전선거운동 조짐은 어떻게 나타나고 있습니까.

▲지난 추석을 전후하여 사전선거운동의 징후가 나타났고 10월초순에는 조기과열의 기미가 있었으나 사전선거운동사례를 중앙선관위가 발표하고 홍보에 주력한 결과 전체적으로는 진정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입니다.그러나 정기국회가 폐회되고 연말연시및 각 정당의 후보자공천등에 편승한 사전선거운동이 우려되고 있습니다.정당의 창당·개편대회를 빙자한 사전선거운동,불우이웃돕기를 빌미로 한 금품수수,송년회·향우회등 각종모임을 통한 은밀한 사전선거 운동은 기동단속반을 총동원,단속활동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공명선거관리를 위한 시민단체들과의 협조문제는 어떻게 해나갈 계획입니까.

▲일부 시민단체들이 공명선거를 위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은 대단히 고마운 일입니다.선관위에서도 이분들에게 사전선거운동사례·공명선거의지 등에 대한 자료제공 및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이들 단체들의 국민을 상대로한 캠페인은 지원하겠지만 특정정파를 지지하거나 대립되는 일은 없도록 계도해 나가겠습니다.

­사전선거운동이 적발되었을 때는 어떤 조치를 내리게 됩니까.

▲선거기간이 되면 선거법이 우선됩니다.따라서 조그만 사전선거운동행위라도 사정당국에 고발 조치해 강력히 응징할 계획입니다.

­선거관리단의 사기는 어떠하며 애로사항은 없습니까.

▲선관위가 출범한지 10년이 됐고 경험과 역량도 충분히 쌓여있어 사기는 충천되어 있습니다.그러나 전국적인 선거인 만큼 일일이 부족한 인원으로 현장관리를 해야하는 어려움은 있습니다.이제 남북간 합의서도 채택되고 다가오는 통일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통일선거」까지도 염두에 두고 어떤 애로사항이 있더라도 공명선거풍토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 선관위 직원들의 각오입니다.<김경홍기자>
1991-12-2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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