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해외투자 적지로 부상/대외경제정책연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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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1-12-07 00:00
입력 1991-12-07 00:00
◎섬유·피혁등 노동집약산업 선호/일이 자리잡은 태·인니보다 유리/공단 조성사업 적극 참여 바람직

캄보디아사태가 지난 10월 유엔의 평화협정체결로 해결됨에 따라 미국의 대베트남 금수정책에 동조해온 서방 각국의 베트남진출이 최근 활기를 띠고 있다.

이에따라 우리정부도 올해부터 95년까지 총 1백50억달러 규모의 「신5개년개발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베트남과의 경제협력을 다각도로 추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특히 베트남은 한국을 베트남의 개발모델로 삼고 있는데다 풍부한 노동력과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한국과의 경제협력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6일 「한국의 대베트남 경제협력 기본전략」이라는 연구보고서에서 『베트남은 오랜 전쟁과 캄보디아사태로 서구및 일본자본이 침투하지않은 미개발처녀지에 가까워 한국의 진출여지가 많다』고 지적하고 『베트남을 중심으로한 라오스 캄보디아지역에서 한국의 영향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경제협력을 추진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베트남은 젊은 노동력 등으로 자본집약적 산업보다 노동집약적 산업을 선호하고 있어 70∼80년대 초 인도네시아·태국 등으로 노동집약적 한계산업을 대거 이전한 일본보다 한국의 경협가능성이 높고 산업구조조정차원에서도 적지로 꼽히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따라서 베트남이 북부 중부 남부에 한곳씩 추진하고 있는 공업단지조성에 적극 참여하고 베트남이 원하고 있는 기계 섬유 피혁 전자 금속 고무 플라스틱 도자기 의약품 장식용품 등 노동집약적 분야의 중소기업을 대거 진출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특히 베트남이 보유하고 있는 무연탄 철광석 등은 우리경제에 유용한 자원이 될수 있으며 베트남의 석유·가스·수자원개발도 호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베트남정부가 추진중인 ▲베트남 북쪽의 하노이­하이퐁과 일부 항구,중부의 다낭등 수출자유지역단지의 개발 ▲북쪽의 황하강평야지대의 식량생산및 목축업개발 ▲기계·선박업과 선박수리사업등 기계공업분야의 진출도 경협추진에 고려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권혁찬기자>
1991-12-0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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