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백러시아공/「슬라브족 연방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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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1-12-05 00:00
입력 1991-12-05 00:00
◎3개공 지도자 7일 구체방안 논의/“쿠데타 재발 가능성 높다”/소브차크/「독립」 우크라공은 “중립·비핵” 표방

【모스크바 AFP 연합】 소련내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벨라루스(구백러시아)등 슬라브민족이 주민들의 주축을 이루는 3개 공화국은 이번 주말로 예정된 벨라루스공화국 수도 민스크에서의 회담에서 소련을 지리와 민족의 기준으로 재편하는 문제를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과 레오니드 크라프추크 우크라이나대통령,비아체 슬라프 케비치 벨라루스대통령등 3국 지도자들은 소연방 해체가 계속될 경우 「파국」을 맞게 될 것이라는 미하일 고르바초프대통령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고르바초프를 배제한 채 회담을 강행키로 했다.

이들은 민스크회담을 통해 연방재산의 분배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아나톨리 즐렌코 우크라이나외무장관이 밝혔는데 소연방 중 경제력이 강한 이들 3개공화국이 합쳐질 경우 총인구 2억1천만명의 거대 연방이 탄생하게 된다.

【파리 로이터 연합】 소련에서는 지금 군사쿠데타의 재발이 하나의 실제적 가능성으로 대두되고 있으며 또다시 군사쿠데타가 발생할 경우 그것은 성공하게 될 것이라고 아나톨리 소브차크 상트 페테르부르크(구레닌그라드)시장이 4일 경고했다.

소련의 개혁파지도자중의 한사람인 소브차크시장은 이날 발간된 프랑스의 르 피가로지와의 회견에서 『나로서는 군사쿠데타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이번에 군사쿠데타가 또다시 일어난다면 그것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게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경고했다.

그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연방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한 지난 8월의 군사쿠데타는 그것이 국민들로부터 인기를 잃은 공산주의자들이 주도했기 때문에 실패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군부의 독재자들이 단순히 질서회복만을 내걸고 쿠데타를 결행할 경우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키예프 AP 연합】 소련 우크라이나공화국은 미소간에 체결된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을 비롯,소연방 명의로 체결된 모든 군축합의를 충실히 이행하는 한편 현국경선도 그대로 인정할 것이라고 아나톨리 즐렌코 외무장관이3일 밝혔다.

즐렌코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지적하면서 이밖에 공화국내 소수민족의 권리를 보호하는 한편 인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모든 구성원과 선린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독립을 결정함에 따라 『어떠한 군사 동맹에도 포함되지 않는 중립·비핵국으로 변신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국민투표를 통해 독립에 대한 압도적 지지를 얻은 우크라이나 공화국의 독립을 막는것은 불가능하다고 비탈리추르킨 소련외무부 대변인이 4일 밝혔다.
1991-12-0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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