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11월중 0.4% 상승/올 누계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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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1-12-01 00:00
입력 1991-12-01 00:00
◎농·수산물이 오름세 주도/연말까지 9.7%될듯… 81년이후 “최고”예상

11월중 소비자물가는 전달에 비해 0.4%가 올라 지난해 말보다 9.5%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물가오름세는 지난해 연간 상승률(9.4%)을 넘어선 것이며 연말까지 9.7%에 이를 것으로 보여 한자리수를 가까스로 유지할 전망이다.연말까지 9.7%가 오를경우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81년(13.8%)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30일 통계청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물가동향」에 따르면 도매물가는 11월 한달동안 0.1%가 올라 전년말대비 2·4%가 상승함으로써 지난해 같은 기간(6.7%)보다는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11월중 소비자물가가 높은 오름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값이 크게 떨어졌던 무·배추등 채소값이 많이 오른데다 명태 갈치 고등어등 주요수산물이 연근해 어획부진으로 오름세를 지속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1월까지 9.4%가 올라 전국평균을 약간 밑돌았으나 부산 광주 춘천등 3개도시는 작년말에 비해 각각 10%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전주(9.8%)마산(9.7%)등도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에 비해 인천 청주는 각각 8.4%의 상승률을 보여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경제기획원 관계자는 『12월에는 김장용채소류가 본격 출하돼 무·배추값이 떨어지고 쌀·육류·집세등 주요품목의 시세도 보합내지 안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중음식값과 개인서비스요금이 안정되면 올해 한자리수 물가달성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오는 12월 4일 강현욱 경제기획원차관주재로 관계부처 물가대책회의를 열어 개인서비스요금등의 부당인상행위를 강력 단속해나갈 방침이다.

1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을 품목별로 보면 무(56%)·배추(47.8%)등 채소류 값이 큰폭으로 올랐고 명태(17.2%)·고등어(10.3%)·갈치(2.7%)등 수산물과 코트(16.2%)·한복(8.8%)등 겨울철의류,일부 음식값이 비교적 많이 올랐다. 그러나 산지가격이 하락한 돼지고기(마이너스 11.5%)와 파(〃8%)·당근(〃19.5%)등은 값이 내렸다.

도매부문에서는 휘발유·등유값 인상으로 석유류가격이 평균 0.9%가 올랐고 공산품도송배전변압기·전기동등을 중심으로 0.1%가 상승했다.
1991-12-0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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