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재선가도에 먹구름/NYT등 여론조사서 인기도 51%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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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1-11-28 00:00
입력 1991-11-28 00:00
◎취임이래 최악… “경제정책 지지” 24%뿐/정부내 불화도 악재… 공화캠프 전전긍긍

걸프전의 완승으로 하늘을 찌를듯 했던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의 인기가 최근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부시대통령의 인기급락은 주로 국내의 어려워진 경제형편 때문인데 최근엔 수누누 백악관비서실장과 정부내 불협화음까지 겹쳐 내년의 재선을 낙관할 수 만도 없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

26일 발표된 뉴욕 타임스지와 CBS방송이 공동조사한 여론조사결과를 보면 부시의 지지율이 불과 51%로 한달여 전인 10월 조사때보다 무려 16%포인트나 떨어졌다.

이 조사는 또 현재 투표를 한다고 가정하고 부시 공화당후보와 민주당의 어떤 후보중 누구에게 표를 찍겠느냐는 설문도 주었는데 부시지지가 39%,민주당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사람이 37%나 됐다.특히 부시는 30∼44세의 중년층과 연수입 3만∼5만달러 수준의 중산층에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지역적으로는 서부로 갈수록 인기가 떨어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부시진영은 이런 결과가 그렇게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라고 보고있다.바로 전임 로널드 레이건대통령재직시 한때 인기가 53%까지 하락했으나 실제로 월터 먼데일 민주당후보와의 싸움에서는 50개주중 49주에서 승리했고,닉슨대통령때도 1971년 여름 인기가 48%까지 내려갔으나 18개월후 선거결과는 조지 맥거번후보에 압승한 기록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부시진영이 낙관만 할 형편이 아니라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최근 다른 여론조사의 결과만 보아도 74%가 현재의 경제상태를 「상당히 나쁘다」로 본반면 「그런대로 괜찮다」고 본 사람은 24%에 불과했다.<뉴욕=임춘웅특파원>
1991-11-2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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