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정상회담 오늘 개막/로마서
수정 1991-11-07 00:00
입력 1991-11-07 00:00
【워싱턴 로이터 연합】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7일과 8일 로마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정상회담에서 전환점을 맞은 나토의 새 정책을 논의하고 나토를 개혁하자는 제의를 토의할 것으로 예상되나 미국 군사력의 보호에 대한 유럽측의 의존도를 크게 감소시킬 나토 개편에는 반대할 것이라고 미국관리들이 5일 말했다.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나토 정상회담이 나토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어 진정한 평화와 제휴의 시대를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마·브뤼셀AP연합】조지 부시 미대통령을 비롯한 나토 16개국 지도자들은 42년전 소련의 대서구 위협에 대항하기 위해 창설된 이 기구의 전환점이 될 정상회담을 7일 로마에서 2일간 일정으로 개막하고 냉전 종식 후의 새 시대에 적합한 나토의 새 군사전력을 승인하고 지금까지 적대해온 동구 국가들과의 관계긴밀화를 촉구할 예정이다.<관련기사 5면>
미국은 나토 지도자들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소련에 대해 핵무기를 정치적 흥정수단으로 이용하지 말 것 등을 촉구하는 내용이 포함된 소련에 관한 특별성명을 발표할 것을 제의하고 나토 국가들의 지지를 모색하고 있다.
이밖에도 나토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유고의 교전당사자들에게 12개국 유럽공동체(EC)와 협력하여 4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분쟁을 해결하도록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나토 소식통들은 미국이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는 소련에 관한 특별성명을 나토정상들이 발표할 것을 4일 제의했다고 밝혔다.
소련의 위협감소를 반영해 새로 작성된 나토의 군사전략은 회원국 영토내에서 위기가 발생하면 7만명의 병력으로 구성된 신속대응군이 즉각 출동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고 있음이 5일 밝혀졌다.
특히 영국이 주도하게 될 이 신속대응군은 서로 다른 국적의 군대를 통합한다는 나토의 야심찬 구상에 따라 최소한 16개 회원국 가운데 절반인 8개국의 부대로 구성된다.
1991-11-0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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