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팔」 대표 연설/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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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1-11-01 00:00
입력 1991-11-01 00:00
◎샤미르 총리/이스라엘 존재 인정,적대관계 종식하자

평화회담이 영토문제에만 집착한다면 곧바로 난국을 맞을 것이다.오랜 역사에 걸친 갈등의 본질은 결코 영토문제가 아니다.

지난 67년 「방어전쟁」에서 골란고원과 요르단강 서안을 확보한 것은 이웃 아랍국가들이 이스라엘을 인정할 아무런 기미도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지금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가능한 모든 분야에서의 신뢰구축,대결위험의 제거,유대관계의 발전이다.

나는 아랍의 모든 지도자들에게 이스라엘의 존재를 받아들일 것을 호소한다.또한 이스라엘을 이 지역에서 영구적인 실체로서 받아들일 태세가 되어있음을 세계에 보여줄 것을 간절히 바란다.

우리 함께 지금 이자리에서 전쟁·교전상태·적대의 종식을 선언하자.

우리 이스라엘은 인구 4백만명에 2만8천㎦의 땅만을 장악하고 있으나 아랍은 1억7천만명에 1천4백만㎦를 보유하고 있다.

문제의 핵심은 결코 영토가 아니라 우리 존재문제다.나는 양자간의 첫 회담을 위해 이 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아랍측이 이스라엘을 방문하도록 초청한다.우리 또한 요르단·레바논·시리아에 갈 태세가 되어있다.

◎샤피 대표/정착촌 건설중단… 억류 정치범 석방해야

우리의 공인된 지도부(PLO)는 단순히 팔레스타인 민족이 민주적으로 선택한 지도부 차원을 넘어선다.그것은 우리 국가의 정체와 통합의 상징인 것이다.

이스라엘은 점령지구내에서의 정착촌 건설을 즉각 중단해야 하며 억류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정치범들을 석방해야 한다.또 팔레스타인 피난민들이 그들의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는 권리가 주어져야 한다.

우리 팔레스타인 민족은 PLO가 평화에의 이니셔티브를 발진시킨 바 있는 지난 88년11월의 팔레스타인민족평의회(PNC)활동에 있어서 커다란 도약을 이뤘다.

우리의 고국은 우리들 마음속에서 한 순간도 사라지지 않았으며 그러기는 커녕 지난 67년 이스라엘이 점령한 영토내에서 당당한 국가로서 존립해 왔었다.

팔레스타인은 독립에 이르는 길로서 과도적인 조치를 받아들일 마음가짐이 돼 있다.팔레스타인 사람들은 결코 양도할수 없는 자결권을 요구하는 바이다.

아라파트 의장이 지난 74년 유엔총회에서 토로했던 구절을 상기하자.평화의 올리브가지가 내손바닥으로부터 떨어지지 않도록 해주기를.
1991-11-0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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