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방화·독극물 투입”/고신대에 협박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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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1-10-30 00:00
입력 1991-10-30 00:00
【부산=김세기기자】 고신대 교수들이 재단측의 부당인사에 반발,일괄사표를 내는등 학내분규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학교에 방화와 독극물을 투입하겠다는 협박편지가 날아들어 학교와 경찰을 긴장시키고 있다.
학교측에 따르면 지난 28일 상오10시쯤 부산시 서구 암남동 고신대 의학부 교무과에 『고신대학에 의대가 없다면 그게 무슨 대학이냐,왜 의대생을 이따위로 취급하느냐.학교에 불을 지르고 독극물을 투입하겠다』는 내용의 협박편지가 날아들어 경찰에 신고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32절지 노트 1장 양면에 검은색 매직펜으로 쓴 이 편지가 발신인이 적혀 있지 않고 소인도 찍히지 않은 봉합우편인점으로 미뤄 학교와 재단에 불만을 품은 범인이 직접 교무과에 투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고신대 이사회(이사장 원종록)는 29일 이사회를 열고 부정입학을 시켜주고 받아들인 5억원으로 심장병과 신장이식환자 치료및 학생들의 장학기금으로 활용하기 위해 장학재단을 설립키로 했다.
또한 고신대 의학부 교수 42명은 29일 하오 4시 지난 19일 반려된 사직서를 재단사무국에 다시 집단으로 제출했다.
1991-10-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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