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모델로 시장경제 전환”/두만강개발에 참여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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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1-10-25 00:00
입력 1991-10-25 00:00
◎오치르바트 몽골대통령 회견

방한중인 푼살마긴 오치르바트 몽골대통령은 24일 『몽골은 두만강개발계획을 비롯한 동북아지역의 협력사업에 적극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오치르바트대통령은 이날 상오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두만강개발계획은 매우 희망적인 계획으로 이 계획이 성공되면 이 지역 국가간에 협력관계발전의 한 성공사례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치르바트대통령은 『한국방문 결과에 매우 만족하며 이번 방문이 양국관계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을 모델로 한 시장경제체제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오치르바트대통령은 이어 박준규국회의장을 예방,양국 우호증진방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오치르바트대통령은 3박4일동안의 방한일정을 마치고 25일 이한한다.

◎오치르바트 몽골대통령 방한 의의/한­몽골 경협증진등 우호협력 길터/북한 핵개발 저지 공동대응을 확인(해설)

푼살마긴 오치르바트 몽골대통령의 한국방문은 한·몽골 관계를 보다 성숙한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게 했다.아시아 사회주의국가 원수로서는 처음 방한한 오치르바트대통령이 이번 방문기간중 노태우대통령과 가진 양국 정상회담은 ▲양국관계의 지속적인 발전 ▲동북아에서의 공동협력 ▲북한의 핵무기개발 공동대응등으로 요약된다.

양국관계 발전과 관련,노대통령은 몽골의 민주화 노력및 시장경제체제로 이행 추진을 지원하기 위해 1천만달러의 장기저리차관과 쌀·의류·비누등 1백만달러어치의 생필품을 무상원조키로 약속했다.이는 지난해 3월 수교한 이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양국 관계를 반영한 것이다.또한 자본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입증하고 북한의 민주화및 개방을 촉진시키는 간접적인 효과를 갖는다고 여겨진다.

서울·울란바토르 직항로 개설을 위한 항공협정과 외교관및 관용여권의 비자면제협정이 이번에 양국외무장관간 체결된 것도 실질적인 양국관계 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와함께 교육분야에서의 협조및 조속한 시일내 2중과세방지 협정을 체결키로 합의함으로써 양국간 경제협력및 교류가 앞으로 더욱 늘어나 것으로보인다.이같은 일련의 합의는 양국관계가 새로운 도약단계로 접어들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외교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노대통령과 오치르바트대통령은 또 세계정세변화에 따른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구축에 양국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이는 양국관계가 쌍무협력관계에서 벗어나 지역내 상호협력이라는 보다 성숙된 협력관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동북아지역의 안보및 평화를 위해 북한의 핵무기개발 저지에 몽골도 협조해 달라는 노대통령의 요청에 오치르바트대통령이 『가능한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것도 북한의 핵개발 저지에 대한 국제적인 압력의 하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박정현기자>
1991-10-2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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