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염병 부상 전경,서강대 총장에 편지/“면학조성 노력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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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1-10-05 00:00
입력 1991-10-05 00:00
서강대 박홍총장은 최근 한 부상전경으로부터 지난달 14일 서강대교수들이 세미나를 갖고 면학분위기의 쇄신을 위해 노력하기로 뜻을 모은데 대해 감사한다는 편지를 받았다.

어느 대학원에 재학중 전경으로 입대해 지난달 「범민족대회」관련 학생시위때 화염병에 맞아 중화상을 입고 경찰병원에 입원중이라고 밝힌 이 전경은 『나 자신 후배들의 통일열정을 모르는바 아니지만 언제까지 젊은 우리들이 각자의 본분을 팽개치고 극한 대치를 계속해야 하느냐는 생각을 할 때가 많았다』면서 『새롭게 현실에 직접 대응하는 서강대교수회의 결정을 두팔 벌려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 전경은 이어 『다리에 화상을 입고 피부이식수술까지 받았으나 아직 제대로 걸을 수 없는 처지』라고 스스로의 상태를 전한 뒤 『시위를 막는 경찰이 꼭 옳은 것은 아니더라도 그렇다고 시위학생들이 나에게 처럼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불자국」을 남기는 화염병을 던져서야 되겠느냐』고 과격시위의 자제를 호소했다.
1991-10-0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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