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1천명 설문조사/“피부 물가 지수보다 5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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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1-09-13 00:00
입력 1991-09-13 00:00
◎46%가 “정부 통계치 못믿겠다”/“돈 있으면 부동산에 투자” 78%

주부들이 시장에서 느끼는 피부 물가상승률이 정부가 발표하는 지수물가의 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저축추진중앙위원회가 서울등 전국11개 도시의 결혼 1년 이상 된 주부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주부경제의식및 저축환경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이후 1년동안 주부들이 느낀 체감물가상승률이 평균 49.9%에 달했다.

반면 이 기간 정부가 발표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10.1%였다.

이같은 차이로 주부들의 정부통계치에 대한 신뢰도는 크게 떨어져 45.8%가 믿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33.5%가 그저 그렇다고,20.7%가 믿는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피부·지수물가간에 차이가 있는 것은 소비자물가지수가 4백11개 상품을 중요도에 따라 가중평균한 값을 나타낸 것이나 체감물가는 개인이 필요에 따라 구입한 품목을 대상으로 값이 변동한 것을 그대로 산술평가하기 때문이다.

특히 체감물가에 대해 생활이 아주 어려운 주부들은 1년동안 물가가 68.2%가올랐다고 보고 있으며 생활에 비교적 여유가 있는 사람도 정부 발표치보다 두배이상 높은 24.7% 정도로 느낀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55%정도는 앞으로도 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이에따라 주부들은 경제현안중 해결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물가안정」(69%)을 꼽았으며 ▲부동산투기억제(16%)▲노사화합(5%)▲실업해소(2.4%)등을 들었다.

주부들의 절반은 또 물가안정을 위해 임금인상억제가 필요하다고 답해 임금인상이 결국 물가상승을 부추긴다고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밖에 주부들의 78%는 돈이 있으면 은행예금보다는 아파트·땅등의 부동산에 투자하겠다는 의견을 나타냈으며 이같은 부동산 선호도는 월1백50만원 이상의 고소득자나 고학력층에서 높았다.

매달의 총수입중 저축률은 27.7%에 달해 지난해(35.3%)보다 저축률이 점차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부들의 저축목적은 주택마련비용이 50.7%로 가장 많았고 자녀교육비 19.1% 노후설계비 17.7%등의 순이었다.

조사대상의 가구당 평균차입액은 2백26만원이었고 차입금보유가구의 평균차입액은 8백58만원에 달했다.

42.6%의 주부들이 가계부를 작성하고 있었으며 젊고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가계부를 쓰는 율이 높았다.

저축률이 갈수록 떨어지는 이유로는 전체 주부의 71.9%가 물가상승을 꼽아 당국의 물가안정을 통한 실질금리의 보장이 저축성향을 높이는 관건인 것으로 지적됐다.<박선화기자>
1991-09-1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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