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북한은 동구공산체제 붕괴직전 상황”
수정 1991-07-12 00:00
입력 1991-07-12 00:00
【홍콩 UPI 연합】 북한이 공산주의 이데올로기에 여전히 집착하고 있음에도 불구,자본주의노선을 추구하면서 경제적으로 역동적인 한국과의 재통일을 향해 꾸준히 유도되고 있다고 한 저명한 외교문제전문가가 11일 밝혔다.
다우 존스사의 국제담당부사장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바 있는 저명한 언론인인 카렌 엘리어트 하우스여사는 이날 아시아협회의 한 회의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경화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련과 중국의 대북한 재정원조 격감이 한반도의 재통일을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평양을 방문한 바 있는 하우스여사는 『북한이 악화일로의 경제사정으로 인해 그들의 전략을 재고해야 할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면서 『지금의 북한은 동구공산주의체제가 붕괴되기 전 우리가 동구국가들에서 목격했던 것과 유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우스여사는 또 평양은 야심찬 사업들을 벌여놓고도 결코 마무리를 짓지 못할뿐 아니라 관리들 입으로는 교조적 친공산주의 슬로건을 부르짖으면서도 식량및 에너지난의 심각성을 시인하는등 모순으로 가득찬 도시라고 묘사했다.
한편 하우스여사는 김일성 사후의 북한체제문제와 관련,『북한에는 김일성이 사망한뒤 그의 뒤를 이을 카리스마적 지도자가 없기 때문에 군부가 새로운 강자로 등장,권력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이며 그같은 상황은 한반도통일을 촉진하는데 극적인 작용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김일성이 사망할 경우,북한내 상황은 동구에서와 마찬가지로 급진적으로 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991-07-1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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