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 상승기류 탔다/통계청 분석
수정 1991-07-04 00:00
입력 1991-07-04 00:00
산업생산이 내수와 수출호조에 힘입어 5월에도 계속 활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또 건설경기는 허가면적의 증가세가 갈수록 둔화되고 있으나 건설수주액과 착공물량의 증가로 과열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은 3일 내놓은 5월중 산업활동 동향에서 5월중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1·8% 증가했고 올들어 5월까지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3% 늘어나는 활황세를 보였다고 밝혔다.이에따라 제조업 가동률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3·9%포인트 높아진 80·6%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등 운수장비의 생산이 전년동기에 비해 56·7%가 급증하는 호황을 보였고 석유정제·조립금속·일반기계·철강부문의 생산이 15%이상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반면 섬유부문이 4·6% 감소하는 등 경공업분야는 대체로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소비는 5월중 백화점의 판매부진으로 도소매 전체로 전년동기에 비해 0·2% 줄었으나 승용차·에어콘·VTR 등 내구소비재의 출하는 무려 29·4%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경기는 「5·3건설경기진정대책」에 따른 건축규제조치로 건축허가면적이 작년보다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경부고속도로 확장과 택지조성공사 등 공공부문의 건설수주액은 8·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또 실제착공이 건축허가시점으로부터 3∼6개월의 시차를 두고 이뤄지는 점을 감안할 때 착공면적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신도시의 부실시공으로 문제가 되고있는 주택건설만하더라도 허가면적 기준으로는 전년동기보다 2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착공면적은 줄지 않았을 것으로 경제기획원과 건설부는 추정하고 있다.정부당국자는 우리나라의 건자재 공급능력이나 인력수급상황에 비추어 연간 주택건설규모는 50만가구가 적정선이나 실제 착공물량은 지난해에도 4만여가구를 웃돈데 이어 올해도 상당량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이같은 건설경기의 활황으로 5월중 건설부문 취업자는 1백58만6천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21만5천명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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