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람 너무 먹는다/농촌경제연,89년 영양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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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1-07-03 00:00
입력 1991-07-03 00:00
우리나라의 식품공급 패턴이 바뀌고 있다.국민들의 먹거리가 전과 달라진다는 얘기이다.
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펴낸 「89년도 식품수급표」에 따르면 국민 1인당 하루의 에너지 공급량은 2천8백32㎉로 88년에 비해 18㎉가 증가했다.
이는 유지류 소비량이 많아 1인당 하루 에너지가 3천㎉를 넘는 미국·서독·영국·프랑스 등을 위시한 구미 국가보다 낮은 것이다.그러나 소식으로 유명한 일본의 2천6백29㎉,소득수준이 낮은 필리핀·인도·파키스탄 등의 2천㎉에 비해서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대만은 2천9백30㎉로 우리보다 다소 높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이를 근거로 우리나라의 공급에너지가 필요량보다 다소 웃도는 것이라고 분석했다.필요량보다 더 많이 먹는다는 것이다.
이 조사는 89년 중 국내에서 생산되거나 수입된 식품의 총량에서 수출량·사료용·종자용·감모량·가공용 등을 제외한 식품공급량을 그 해의 중간 날짜인 7월1일의 인구로 나누어 계산한 것이다.
식품공급량을 식물성과 동물성으로 나눠 전년도와 증감을 비교하면 식물성에서는 곡류·설탕류·종실류가 감소했고 채소류(26.04%)와 과실류(22.61%)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동물성에서는 계란류와 우유류가 5.26% 및 13.85%가 줄었으나 육류와 어패류는 5.01% 및 10.95%가 증가했다.
쌀을 주식으로 하기 때문에 에너지원의 67%가 전분질 식품으로 나타났는데 이 비율은 69년의 88%,76년의 76%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나 구미는 물론 동남아 국가보다도 높은 편이다.
영양의 3요소 중 단백질 공급량이 구미 선진국에 비해 가장 차이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비록 동물성 단백질의 소비는 적지만 간장·된장 및 두부등 식물성 고단백질의 소비가 많은 덕분이다.
1인당 하루의 지방질 공급량은 61.7g으로 점차 늘어나고 있으나 구미국가와 비교하면 아직도 3분의 1 정도,일본에 비해서도 70%에 지나지 않는다.
1인당 연간 식품공급량은 곡류 1백82.3㎏,채소류 1백47.9㎏,어패류 29.3㎏,콩류 10.5㎏ 등으로 상대적으로 구미보다 많고 설탕류·과실류·육류·계란류·우유·유지류 등은 적다.<정신모기자>
1991-07-0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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