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어제 하루 이상등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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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1-06-25 00:00
입력 1991-06-25 00:00
주가가 아주 불안하게 움직이고 있다. 급락 국면이 급반 등 장세로 돌아섰지만 여기에는 일부 투자세력의 매집이 일반투자자의 반발매수보다 큰 몫을 차지해 오히려 투자자들에게 의구심만 심어주었다.
24일의 종합지수는 전일보다 2.4포인트 반등한선에서 마무리됐다. 그러나 시장의 실제적인 움직임은 마이너스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주가는 후장 중반까지 하락에 하락을 거듭,무려 11.4포인트가 빠져나가 지수 5백79까지 내려앉았다. 그러나 막판 1시간이 채 못되는 사이에 14포인트가 올라 단숨에 5백90선을 회복했다. 종가 종합지수는 2.48포인트 상승한 5백93.05이었다.
후장 중반까지의 급락세에 붕락 위기감을 금치 못하던 투자자 및 증권관계자들은 예상하지 못했던 막판 역전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플러스 종가에 안도하기 보다는 이날 뚜렷이 노출된 취약한 기조를 걱정하는 분위기이다.
즉 앞부분의 급락이 건강한 메커니즘에의해 막판 급반등을 끌어냈다고 믿을 수 없다는 분석이다. 상식적인 판단에서 「사자」를 불러야 할 때 「팔자」를 쏟아낸 취약한 기조의 허점이 의외로 「높게 사자」 바람으로 연결됐다는 것이다. 이날 급반등 장세는 「정부가 증권사에 한은 신탁계정을 통해 2조5천억원을 특별담보대출을 허용해준다」느니 「남북한 및 중국간에 3개국 정상회담이 열린다」느니 하는 신빙성없는 소문의 갑작스런 유포와 함께 시작됐다.
루머의 유포보다도 중요한 사실은 증시부양책이나 자본시장 확대개방안 및 「바닥권 인식」론 등에는 꿈쩍도 않던 「사자」 바람이 상식적으로 믿기 어려운 소문과 더불어 불어닥쳤다는 점이다. 그래서 소문의 진원지는 물론 막판의 「사자」는 현 증시기반의 틈을 역이용,단기매매차익을 노린 일부 투자세력일 것이라는 진단이 우세하다.
마이너스 5로 개장하고 이후 6.5포인트 추가하락할 때까지 4백50만주가 거래되었고 14포인트 반등시에 모두 4백만주가 매매됐다. 이날 기관들의 개입규모는 1백억원 미만이었고 그나마 호가수준이 낮아실 매입량은 이를 훨씬 밑돌았다.
「주가가 떨어질 만큼 떨어져 살 때」라는 인식에서 이같은 「사자」와 높은 호가가 나왔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향후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매수세가 실종된 후장 중반까지의 근본적인 약점에다가 이 부작용이 겹칠 때는 최근의 붕락 위기감이 증폭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업종별 시황에서도 매기편중이 뚜렷해 건설업(65만주)이 2.6%나 상승한 대신 제조업 전체(2백80만주)는 0.3% 하락했다. 금융업(4백만주)은 1.2% 올랐지만 상승 업종보다는 하락 업종이 훨씬 많았다.
매수 편중에 의해 거래형성률(종목)이 75%에 지나지 않아 반나절장인 전일보다 오히려 2%포인트 낮았다.
후장 중반까지 24개 종목에 그쳤던 상승종목이 2백34개로 늘었다.<김재영 기자>
1991-06-2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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