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교역조건 다시 악화/9년만에
수정 1991-04-28 00:00
입력 1991-04-28 00:00
지난해 우리 상품의 교역조건이 9년 만에 다시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은이 발표한 「90년 무역수지 및 교역조건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원화가 5.2% 절하됐으나 수출단가는 0.3%밖에 떨어지지 않았으며 수입단가는 원유도입가격의 상승으로 0.4%가 오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수출단가지수를 수입단가지수로 나눈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89년 1백23.3에서 지난해 1백22.5로 0.7%가 하락했다.
이는 상품 1단위를 수출해 수입할 수 있는 상품단위가 0.7% 줄어든 것으로 교역조건이 그만큼 악화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순상품교역조건은 지난 81년 2.0% 감소 이후 계속 증가세를 보였으며 89년에는 7.6%가 증가했었다.
지난해 원화가 많이 절하됐음에도 수출단가 하락이 미미했던 것은 기업들이 환율절하분을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임금상승분 등과 상쇄시킨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편 지난해 무역수지가 통관기준으로 48억2천8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함으로써 전년의 9억1천2백만달러 흑자에 비해 57억4천만달러가 악화됐는데 이를 요인별로 보면 가격요인은 4억7천4백만달러에 불과했고 물량요인이 52억6천6백만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1991-04-2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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