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광원 파업 격화 조짐/고르비 외유 이틀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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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1-04-16 00:00
입력 1991-04-16 00:00
◎최대 탄광지 「쿠즈바스」 마비 위기/우크라이나서도 2만 반정시위

【모스크바 로이터 UPI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일본과 한국을 방문하기 위해 모스크바를 비운 가운데 6주째 계속되고 있는 소련 광산노조 파업은 15일 더욱 격렬한 양상을 보였다.

소련 관영 타스통신은 소련 최대의 탄광지대인 쿠즈바스의 74개 항 가운데 65%가 지난달 1일 시작된 대규모 파업으로 작업을 중단한 상태라고 전하고 『지금까지의 파업 중 가장 많은 탄광이 일손을 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우랄 산맥과 시베리아 지역에 있는 주요 산업시설들이 연료고갈로 인해 문을 닫게 될 위험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또 백러시아 민스크시의 중앙파업위원회는 자신들이 임금인상과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사임이라는 정치적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끝까지」 파업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우크라이나의 도네츠크시에서는 약 2만명의 광산노동자들이 임금인상과 정부 교체를 요구하며 집회를 가졌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이같이 경제·정치적 위기가고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련 정치의 3대 거물 모두 현재 모스크바를 비우고 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일본 방문전 소련 극동지방의 하바로프스크에서 머물고 있고 발렌틴 파블로프 총리는 런던에 가있으며 고르바초프의 주요 정적인 보리스 옐친 러시아 공화국 최고회의 의장은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주를 방문 중이다.

파블로프 총리는 30만명에 달하는 파업 노동자들에게 만일 생산량을 늘린다면 임금을 2배로 줄 것이라고 제안했으나 이들의 정치적 요구는 이 제안을 고려대상으로 삼기를 거부했다.

그러나 광산노조의 한 대변인은 『정치적 변혁 없이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1991-04-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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