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아줌마」 줄어든다/한때 5만명서 절반 이하로(경제화제)
수정 1991-04-03 00:00
입력 1991-04-03 00:00
화장품 방문판매원들이 사라지고 있다.
주부직업으로서 인기를 끌던 「화장품 아줌마」가 여성직종의 다양화,소비자들의 구매양식 변화에 따라 점차 그 모습을 감추고 있는 것이다.
2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올해초 현재 방문판매원은 태평양화학 1만2천여 명,한국화장품 8천5백여 명,기타 업체 2천여 명 등 모두 2만2천여 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80년대초에 5만여 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절반 이하로 크게 줄어든 숫자이다.
업게는 이처럼 방문판매원의 수가 줄어드는 이유로 우선 주부용 직업이 다양해졌다는 점을 들고 있다.
30∼40대 주부가 직업을 원할 경우 그 동안에는 화장품·우유 등 음료·서적·보험 등의 외판원이 고작이었다.
이 가운데 화장품은 마진이 비교적 높고 여성이라면 누구나 쉽게 취급할 수 있는 분야여서 많은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파출부 임금이 높아지고 보험업계의 수요가 늘면서 「화장품 아줌마」들이 전업하는 경우가잦아지고 있다는 것.
이와 함께 소비자들의 화장품 구매양식이 바뀐 것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늘어나 방문판매 대상이 줄고 있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도 여러 가지 제품을 직접 보고 선택하기 위해 종합화장품판매(할인)코너를 이용하는 일이 많기 때문.
이에 따라 방문판매의 비중이 갈수록 낮아져 지난 85년에만 해도 방문판매 비율이 80%에 달했지만 요즘에는 오히려 업소판매 비율이 70% 수준으로 높아졌다.
화장품 업계는 판매원 구인난,소비자의 업소선호경향에 따라 앞으로 업소판매에 주력한다는 전략이지만 아직 고급품은 방문판매에서 많이 팔리는 점을 고려,방문판매에 따른 미용서비스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1991-04-0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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