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기 걸프전 성적표
수정 1991-03-27 00:00
입력 1991-03-27 00:00
25일 미국의 군사전문 주간지인 디펜스뉴스는 여러자료를 인용해 한국정부가 지금까지 더글러스사의 F18을 더 선호하는 이유로 제시한 여러 부문에서 두 기종을 비교하는 흥미로운 기사를 게재했다.
디펜스뉴스는 한국정부의 최종 결정을 앞두고 더글러스사는 최근 33페이지에 달하는 「전쟁에서의 FA18」이라는 보고서를 작성,다양한 측면에서 자사제품인 F18이 걸프전에서 우수한 기능을 발휘했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디펜스뉴스는 그러나 국방부 소식통들이 더글러스사의 이같은 보고서 주장에 부분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면 더글러스사가 이번 걸프전에 배치된 약 2백대의 F18기가 1대의 손실만을 기록하고 약 5천회의 전투에 출격 함으로써 이라크에 대한 공격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묘사하고 있는데 대해 미국방부 소식통들은 이번 걸프전에 배치된 2백15대의 F16기가 야간출격 4천회를 포함해 모두 1만3천회 출격을 기록하는 등 출격횟수와 작전의 반경에 있어 훨씬 더 우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미공군은 걸프전에서 F16이 97%의 작전 수행률을 기록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해군은 F18기가 91%의 작전 수행률을 기록했다고 말한 것으로 비교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디펜스뉴스는 한국이 당초 F18기를 잠정적으로 차세대 전투기로 지정하면서 설명한 F16에 대한 F18의 성능우위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예컨대 한국정부가 해상작전 능력 우위와 함께 F18의 장점으로 꼽은 2중엔진의 경우 이번 걸프전에서 2중엔진 항공기가 단일엔진기보다 생존율에서 더 우위라는 결과를 기록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걸프전에서 손실을 당한 39대 중 불과 5대만이 F16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글러스사가 보고서에서 주장하고 있는 것중의 하나가 F16에는 이 기능이 없다는 것인데 F16도 이라크 북부지역의 출격에서 레이더 기능을 무력화하는 미사일을 효과적으로 발사했다고 디펜스뉴스는 반박하고 있다.
한국 국방부의 최종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디펜스뉴스가 이번 걸프전결과를 비교하며 한국정부가 한때 잠정적으로 차세대 전투기로 지정한 F18의 여러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는 의도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를 계기로 한국 정부로서는 걸프전의 경험을 한번 검토하게 될지도 모른다.<워싱턴 연합>
1991-03-2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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